300x250

KBS1

동네한바퀴

인연으로 이어지다 충청북도 음성군

271 회 2024년 5월 18일 방영


 

충청도 선비, 100년 양조장에서 '세상 느린 막걸리'를 빚다 

 

 

 

한때 보천장던 원남면 보내장터길에는 보면 오래된 양조장이 있습니다. 지어진지 약 100년이 넘었다는 양조장을 지키고 있는 사람은 40대 초반의 남성과 그의 어머니입니다. 그런데 술을 빚는다는 사람이 주량은 맥주 한 잔인데다가 말씨며 분위기가 전형적인 충청도 선비입니다. 어쩌다가 팔자에도 없을 것 같은 옛 양조장 주인이 되었을까요.

 

어릴 적 그는 양조장 앞에 살던 동네 꼬마였습니다. 그의 아버지는 오래전 한때 집안 어른이 운영했던 양조장에 대한 애정이 커 문턱이 닳도록 그곳을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결국 아버지는 돌아가시기 3년 전 집안의 양조장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몸이 편찮으셔서 아버지는 양조장을 이어가겠다는 꿈을 끝내 다 이루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런 아버지를 위해 1남 3녀인 외동아들은 다니던 제약회사를 그만두고 막걸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곧은 바람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꿈과 현실은 달라 그는 5년을 고전했다. 그동안 2억 원가량의 술을 버렸습니다. 포기할 법도 하지만 10년째 막걸리를 만들며 자신만의 주조법도 만들어 냈습니다.

 

특히 이 집 막걸리의 특징은 최소 한 달가량을 숙성합니다. 오래도록 발효시켜 숙취를 없애고 맛을 더했다는 그의 막걸리는 가만히 보니 어쩜 느긋하고 차분한 주인장의 마음씨를 닮았습니다.

 

 

보천양조장

위치 주소 : 충북 음성군 원남면 보천로47번길 3-8

전화 연락처 : 043-872-7016

 

 

 

 

은퇴 후 인생 2막, 동네 막냇동생이 된 시니어 점검원들

 

 

 

음성군에 위치한 경로당은 430여 개입니다. 그곳에 약 6개월마다 방문하고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 바로 ‘스마트 시설안전관리 매니저’라 불리는 시니어 점검원입니다. 국토교통부와 보건복지부가 주관한 이 활동은 같은 음성군에 사는 60세 이상의 주민이 국토안전관리원에서 교육을 받고서 주중 하루 3시간씩 지역 전체의 소규모 취약시설을 점검합니다.

 

실제로는 25개의 점검항목을 토대로 문제가 생기면,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어 기관에 보고하면 군, 시청에서 빠르게 수리와 보수를 합니다. 

 

 

 

‘시니어 점검원’이라는 명칭답게 경로당을 방문하는 이들은 보통 은퇴자들입니다. 나이대는 60세부터 75세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10명의 음성군 점검원들은 2인 1조로 구성되어 5개의 팀이 각 읍, 면으로 나눠 활동합니다.

 

재밌는 건 이들의 조합이 남다릅니다. 수십 년 집에서 얼굴 맞대고 살던 부부 사이로 용돈벌이 겸 데이트 겸 나와 일하면 또 나름의 즐거움이 있다고 합니다. 특히 언젠가는 이용할 수 있는 지역 경로당을 관리하는 것이다 보니 보람도 남다르다고 합니다.

 

매일 어딘가로 출근할 곳이 있다는 점과 건강한 몸과 녹슬지 않는 능력으로 사회에 작은 이바지를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안전모에 조끼를 입고 평일 아침 10시에 집 밖을 나서는 시니어 점검원들의 하루 하루가 매일이 청춘입니다.

 

 

 

https://meanto.tistory.com/976

 

동네한바퀴 271회 음성 가섭사 수리산 십전대보 오리백숙 송철의 김정희 나물 오얏골 발효농부

KBS1동네한바퀴인연으로 이어지다 충청북도 음성군271 회 2024년 5월 18일 방영 음성군을 한눈에! 해발 600m 천년 고찰 가섭사   오랫동안 음성군을 지켜온 주산인 해발 710m인 가섭산의 9부 능선에

meanto.tistory.com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