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인간극장

방금 은퇴했습니다 

방영일 : 2022년 11월 28일~ 2022년 12월 2일

5463회, 5464회, 5465회, 5466회, 5467회 

 

20년 동안 치과의사로 살다가 한 달 전, 용감하게 은퇴한 이정혁(47세)씨는 부와 명예 대신 진정한 행복을 찾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정혁씨는 구미에서 유명한 치과원장이었습니다. 5년 전, 극심한 조울증과 불면증을 앓았고, 심할 때는 응급실까지 들락거렸다고 합니다. 다양한 취미활동 등 갖은 노력을 했지만, 기계처럼 반복되는 일상에 무기력해졌습니다. 결국, 50살이 안된 나이에 은퇴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제 2의 인생을 위해 여러가지 계획이 많았지만 정혁씨가 처음으로 선택한 것은 엄마 박복순(72세)씨와 6개월 살기 프로젝트 입니다. 3년 전 황혼이혼을 하고 혼자 살게 된 어머니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합니다. 엄마의 세상에서 없던 핑크뮬리를 보러 가기도 하고 패러글라이딩을 하면서 응어리를 풀어내기도 했습니다. 수면제 없이 못자던 두 모자는 저녁만 되면 곯아 떨어집니다. 

 

정혁씨와 엄마 복순씨는 어린시절 꿈을 잊고 살았었다고 합니다. 그림과 글쓰기에 재능이 있었지만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었던 정혁씨는 치과대학에 진학했고, 엄마 복순씨는 가수가 꿈이었지만 결혼하고 두 아들을 키우느라 바빳다고 합니다. 

 

때마침 동생 이정준(45세)씨도 자영업을 접고 집에 돌아왔다고 합니다. 뿔뿔이 흩어져 살던 세 식구가 30여년만에 한시적 한집살이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혁씨는 누군가의 아들, 남편, 아빠로 살면서 이름보다 직업이 '나'를 대체하던 시간을 버리고 이정혁 자신으로 살기 시작하면서 엄마와 사는 이야기를 인터넷 기사로 쓰고 신춘문예에 낼 소설을 마무리 짓습니다. 조기 은퇴한데다가 집에서는 가출한 상태라 아내와 두 아들이 걱정된다고 합니다. 아내는 정혁씨를 막지는 않았지만 제대로 된 동의나 허락을 한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정혁씨는 그동안 전하지 못한 진심을 편지에 담아 전하기로 합니다. 

 

 

이정준, 이정혁 

백수 형제의 공간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irondownbros

 

백수형제 공간(空間) : 네이버 블로그

더 넓은 세상에서.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우기 위해. 자발적 백수를 선택한 두 형제의 이야기. [글 : 혁이삼춘] [사진,영상 : 랜디로준]

blog.naver.com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