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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토박이만 안다 진짜 고향의 맛

699회 2025년 4월 3일 방영


 

 금강 웅포의 마지막 어부 – 전북특별자치도 익산군 

 

 

전라북도 ‘뜬봉샘’에서 발원한 금강은 전라도와 충청도를 가로질러 서해로 흘러 들어갑니다. 바다로 향하는 금강의 여정 막바지에, 조선시대에는 다섯 손가락에 꼽힐 정도로 번성했던 포구 웅포가 있습니다. 멀리 제주에서까지 큰 배가 드나들 정도였지만, 이제 웅포에는 단 한 척의 고깃배만 남았습니다. 그 배를 모는 이는 웅포에서 나고 자란 나문주 씨(73세)와 강경자 씨(66세) 부부가 있습니다. 여섯 살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은 한 마을에서 나고 자라 부부의 연을 맺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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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에 하굿둑이 들어서면서 웅포의 어부들이 하나둘 떠날 때, 아내 강경자 씨도 남편에게 도시에 가서 살자고 졸랐지만 부모님이 계신 고향을 떠날 수 없다는 나문주 씨의 강경한 반대에 결국 고향에 주저앉았습니다. 도시를 꿈꾸던 경자 씨는 결국 만삭의 몸에도 남편과 함께 배에 오르는 어부의 아내로 평생 살게 됐습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기수 지역으로 돌고래까지 출몰했던 웅포는, 바닷물이 막히면서 잡히는 어종의 수가 손에 꼽힐 정도로 줄었습니다. 3월 초부터는 겨울잠에서 막 깨어난 ‘빠가사리(동자개)’가 많이 잡히는 시기 입니다. 웅포에선 옛날부터 빠가사리(동자개)에 묵은지만 넣고 끓인 탕이나 찜을 즐겨 먹었습니다. 

 

 

하굿둑이 들어서기 전 풍부하게 잡힌 해산물로 직접 젓갈을 담아 담근 웅포의 김치는 인근에서도 알아주는 맛이었다고 합니다. 당시엔 모래톱에서 맛조개도 종종 잡혔습니다. 남편과 함께 맛조개를 잡아서 군산에도 내다 팔고, 그래도 남아서 해 먹었던 음식이 바로 ‘맛조개전’입니다. 이제 포구의 풍경은 달라졌지만, 음식에 얽힌 추억과 맛은 변함없이 토박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합니다. 이렇게 풍요롭던 시절 웅포의 옛 음식으로 차린 밥상, 그리고 한동네에서 태어나 70여 년 이상 희로애락을 함께 한 부부와 토박이 친구들의 맛있는 인생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어부식당

위치 주소 : 전북 익산시 웅포면 강변로 24-8

전화 연락처 문의 : 063-862-6827

 

 

 

https://meanto.tistory.com/1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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