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KBS1

한국인의 밥상

토박이만 안다 진짜 고향의 맛

699회 2025년 4월 3일 방영


 

산골 아낙 시어머니에게 배운 고향의 맛 – 강원도특별자치도 정선군  

 

 

강원도 정선의 가리왕산은 태백산의 지붕이라 불리는 험준한 산악지대입니다. 구름도 쉬어간다는 산골짜기 오지 마을에 사과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이혜영 씨(62세) 부부가 있습니다. 정선 토박이인 두 사람은 11년 전, 퇴직한 남편과 함께 시부모님이 일구던 화전에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40여 년 전, 남편의 환한 미소에 홀딱 반한 이혜영 씨는 친정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선에서도 가장 험한 오지 마을에 시집오게 됐다고 합니다. 얼마나 길이 험하던지, 처음 시댁에 인사드리러 가던 날은 남편이 등에 업고 계곡을 건넜습니다. 그리고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호롱불을 켜고 살던 산골 흙집에 신접살림을 차렸습니다. 

 

728x90

 

 

 남편이 경찰 공무원이 되기 전까지, 꼬박 6년을 이 흙집에서 아이 셋을 낳고 키웠습니다. 밥도 제대로 할 줄 몰랐던 이혜영 씨는 이 6년간 시어머니에게 호되게 음식을 배웠습니다. 가마솥에 밥을 태우거나 죽을 만들기 일쑤라 매일 눈물 바람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호랑이 시어머니의 어깨너머로 배운 손맛이 이젠 정선에서도 소문이 자자할 정도입니다. 얼마나 대단한지, 이혜영 씨를 중심으로 정선의 옛 음식을 직접 만들고 먹어보는 모임까지 생겼을 정도입니다.

 

 

특히 시어머니 비법대로 만든 ‘닭개장’이 가장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산골 마을에선 고기도 귀하고, 닭도 먹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여름엔 약재를 듬뿍 넣고 끓인 ‘닭개장’으로 건강을 챙겼습니다. 닭을 삶고 나면 살코기는 동네 사람들 입에 넣어주고 닭 껍질만 남기 일쑤였습니다.

 

여기에 고사리와 파만 듬뿍 넣고 끓인 ‘닭개장은’ 지금 생각해도 침이 고일 정도로 얼큰한 맛이었단다고 합니다. 식량이 부족한 겨울에는 상품성이 떨어진 감자를 얼려 떡을 만들었습니다. 구하기 쉬운 산나물로 속을 채운 ‘언감자떡’은 비타민이 풍부해 겨울철 건강까지 챙길 수 있었습니다. 여름엔 마을 사람이 함께 천렵을 하며 피라미를 잡아 튀겼습니다. 작은 구멍가게도 없는 산골 마을에선 이 피라미 튀김이 최고의 간식이었습니다. 최근엔 아이들 입맛에 맞게 양념에 버무려 강정으로도 만들었습니다. 척박한 산골 생활의 지혜가 담긴 밥상, 정선의 토박이 음식을 만났습니다.

 

 

 

https://meanto.tistory.com/1558

 

한국인의 밥상 698회 울릉도 저동항 홍해삼 참가오리 권인철 선장 새바다

KBS1한국인의 밥상울릉도의 봄 밥상에 피어나다698회 2025년 3월 27일 방영 봄의 황금 어장에서 건져 올린 밥상 –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저동리  울릉도의 가장 큰 항구이자 동해안의 어업기지

meanto.tistory.com

 

300x250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