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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울보와 평강공주

방영일 : 2024년 6월 24일~ 2024년 6월 28일

5873회, 5874회, 5875회, 5876회, 5877회 


 

포항의 한 철강회사에서 생산직으로 일하면서 다시 가수의 꿈을 펼치기 시작한 신재협(41세) 씨가 있습니다. 구멍가게를 하는 할머니 밑에서 어렵게 자란 신재협 씨는 부잣집 셋째 딸이었던 운명의 짝꿍 강한진(44세) 씨를 만나 다복한 오남매의 아빠가 되었습니다. 

 

신재협 씨는 열 살 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며 할머니와 살았습니다. 어머니는 조심스럽게 재혼을 하려고 했지만 엄마가 재혼하면 영영 자신을 떠날까봐 두려웠다고 합니다. 그러나 5남매의 아빠가 되면서 비로소 평생 홀로 지내오신 어머니의 외로움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감수성이 풍부했던 소년이었던 신재협 씨에게는 늘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있었습니다. 빈자리를 채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음악이었습니다. 신재협 씨는 예고에 진학해서 가수가 되고 싶었지만 가난한 가정형편으로 전문대 공대에 진학해 제철 회사의 생산직 직원이 되었습니다. 신재협 씨는 스물 다섯 지인의 소개로 강한진 씨를 만났습니다. 강한진 씨는 부산 해운데에서 알아주는 대형 슈퍼마켓의 셋째 딸로 유복하게 자랐습니다. 

 

 

 

 

강한진 씨의 예쁜 외모와 화목한 가족 분위기에 반해 신재협 씨와 강한진 씨는 부부가 되었습니다. 한진씨와 재협씨는 첫 아이가 안겨준 기쁨이 너무나 커서 10년간 아이 울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신재협 씨는 친구들과 연락마저 끊고 오직 일과 육아에만 매달렸습니다. 

 

그런 남편이 안쓰러웠던 강한진 씨는 조심스럽게 남편에게 다시 노래불러볼 것을 제안했습니다. 재협씨는 밤새도록 근무를 마치고 아내 한진 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서 노래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신재협 씨는 그 어느때보다 열심히 준비해서 가요제에 지원했습니다. 노래 경연대회의 결과는 늘 모 아니면 도였습니다. 대상 아니면 예선탈락입니다. 수줍음이 많아서 예선에서 번번이 낙방하다가 지난해에는 무려 두 번이나 가요제 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아내 덕분에 불혹의 나이에도 폭풍 성장중인 신재협 씨는 바보처럼 순수해서 걸핏하면 눈물부터 흘립니다. 

 

 

 

신재협씨와 강한진씨의 맏이 첫째 신원희(16세), 말수가 적지만 속이 깊은 둘째 신동건(15세), 큰 덩치에 눈물 많은 울보 셋째 신태현(13세), 축구선수가 꿈인 까불이 신현준(10세), 사랑스러운 막내 신사랑(6세) 까지 아이들은 부부에게 다섯배 큰 행복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세탁기, 텔레비전, 싱크대 수전까지 집안은 온통 고장난 것 투성이 입니다. 게다가 대식가인 아이들은 쌀 20kg도 3주면 바닥내곤합니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꿈을 이뤄주기 위해서 각종 학원비까지 들어 마음만큼 못해주는 부부는 한숨이 깊어갑니다. 

 

 

 

5년 전에 다시 조심스럽게 재혼 이야기를 꺼내신 신재협 씨의 어머니입니다. 이번에는 흔쾌하게 어머니의 재혼에 찬성하고 지지했습니다. 그렇게 신재협 씨에게는 또 한 분의 아버지와 또 다른 형제들이 생겼습니다. 새 아버지에게 흔쾌히 아버지라고 부르는 재협 씨와 새로 생긴 시누이에게 직접 반찬을 해다주는 강한진 씨입니다. 

 

 

 

https://meanto.tistory.com/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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