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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동네한바퀴

숭고하다 그 마음

276회 2024년 6월 22일 방영


 

 

영원한 영웅, 95세 참전용사를 만나다

 

 

 

이만기가 대구의 한 동네를 걷다가 세탁소에 걸린 특별한 제복 한 벌을 발견했습니다. ‘6·25전쟁 74주년 행사’가 올해는 대구 역사상 최초로 대구광역시에서 열립니다. 그 행사에 참석할 참전용사 어르신이 그 날 입을 제복을 세탁소에 맡긴 거라고 합니다.

 

제복의 주인공을 찾아뵙고 싶어진 이만기가 세탁소 주인을 대신해 제복 배달에 나섰습니다. 참전용사 김춘원 옹은 뜻밖의 방문을 환한 미소로 반겨주었습니다. 낙동강 방어선 전투가 벌어졌던 1950년 8월, 21살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한 김춘원 어르신은 세 번의 사선을 넘으며 수색대로 화랑무공훈장을 받을 만큼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전쟁의 참혹했던 기억은 그 날로부터 오늘까지 생생하고, 생사를 함께 한 전우들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은 오랜 세월에도 옅어지지 않았습니다. 95세에도 무공수훈자회 전쟁증언록 제작사업 편집위원장으로 건장히 활동하는 김춘원 옹의 바람은 단 하나입니다.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국가와 국민이 기억해 달라는 것과 전쟁을 겪지 않은 후세들이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오늘 누리는 이 소중한 자유와 평화를 소중히 여겨 달라는 것입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동네 한 바퀴가 숭고한 헌신으로 대한민국을 지켜낸 대한민국의 영웅, 참전용사의 이야기를 가슴에 새겨봅니다.

 

 

무공수훈자회

 

 

 

 

 

68년 만에 아버지를 만난 아들의 대구식 메기매운탕

 

 

 

 

낙동강 옆 부곡리를 걷다보면 매운탕 가게들이 즐비한 ‘물고기 마을’에 도착합니다. 대구 물고기마을에서 32년째 메기매운탕을 끓이는 부부가 있습니다. 매운탕에는 토란대를 넣고 뼈를 발라 통살만 넣어 끓입니다. 메기매운탕은 먹기가 편해 어르신들에게 인기입니다. 동네 명소가 된 맛있는 매운탕 집을 운영하는 부부가 낙동강 옆을 떠나지 않고 오랜 세월 살아온 데는 사연이 있습니다.

 

1949년 전쟁둥이로 세상에 나온 남편 팔현 씨는 2살 때 6·25전쟁에 참전했던 아버지는 68년째 행방을 알 수 없었습니다. 그 긴 세월, 홀로 외아들을 키우신 어머니는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아버지가 입대 전 남긴 사진 한 장이 아버지를 기억할 수 있는 유일한 유품이었습니다. 

 

 

 

그 사진을 확대해서 보고 또 보던 팔현 씨는 국가를 위해 먼 길을 떠난 아버지의 생사를 알기 위해 보건소에 DNA를 등록했습니다. 그 후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9년째에 기적적으로 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미군과 함께 섞인 유해 속에서 아버지를 찾았다는 전화였습니다. 미국 하와이에서 아버지의 고향인 대구 부곡리로 장장 15,000km나 되는 귀향길이었습니다.

 

아버지를 마주할 그 날을 위해 한순간도 낙동강을 떠난 적 없는 아들은 고향 땅 선산에 계신 어머니 곁에 아버지를 모셨습니다. 평생을 그리움 속에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사셨던 어머니와 스물여덟 청춘에 갓난쟁이 아들과 처를 뒤로 하고 전장에 나가야 했던 아버지가 뒤늦게라도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팔현 씨는 낙동강 물줄기를 바라보며 하늘에 계신 부모님의 안식을 기원하고 있습니다. 

 

 

낙동식당 

위치 주소 : 대구 달성군 다사읍 달구벌대로 92길 88

전화 연락처 : 053-583-0533

 

 

 

 

https://meanto.tistory.com/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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