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동네한바퀴
천천히 걷다 바닷길 울산광역시 동구
275 회 2024년 6월 15일 방영
조선소 앞 동네, 전하동 추억의 만화방
특별하지 않아서 특별해지는게 있습니다. 변치 않고 있어 주는 것만으로 소중해지는 장소로 향했습니다. 울산 동구 전하동에서 오랫동안 조선소 사람들의 쉼터가 된 만화방입니다. 전하동의 만화방이 오래도록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은 옛날 방식대로 가게를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손님들을 정성스레 맞이하는 편한 장소로 남아있는 점입니다. 언뜻 보면 평범해 보이지만 만화방에는 주인장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해 모으기 시작했다는 만화책만 백만여 권입니다. 주인장은 지금도 희귀본이 있다면 어디든지 달려갑니다. 서비스도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들통에 한가득 끓여내는 달달하고 시원한 수제 믹스커피에다가 주전부리 과자는 무료입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만화방 최고의 인기 메뉴는 라면입니다.
양은 냄비에 일 인분씩 끓여내는 라면은 오랜 단골들에게 추억의 맛이자, 오늘을 살아갈 힘이 되어준다. 오로지 손님들을 위해 추억의 장소를 지키며, 발로 뛰는 수고로움을 감수하는 울산 동구 조선소 앞 만화방이 반갑다.
전하동
화산만화방
위치 주소 : 울산 동구 전하로 13
전화 연락처 : 052-201-3539
주전마을의 찰떡궁합 해녀 자매
울산 동구의 해안선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면 둥근 돌, 몽돌 해변으로 유명한 주전마을이 있습니다. 파도와 몽돌의 연주 소리를 벗 삼아 마을을 걷던 동네 지기 이만기는 한창 돌미역을 손질 중인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윤기 흐르는 돌미역은 주전마을 앞바다에서 김황자(76), 김영희(71) 두 해녀가 직접 채취했습니다. 김황자 씨와 김영희 씨는 팔 남매 중 셋째, 다섯째로 자매 사이입니다.
해녀자매는 각자의 결혼으로 떨어져 살았던 것도 잠시였습니다. 요즘은 바다에 들어갈 때나 잡아 온 것들을 손질할 때나 밥을 먹을 때나 늘 함께하는 단짝입니다. 8남매 먹이고 입히기도 빠듯했던 살림 탓에 초등학생 시절부터 물질을 해 왔다는 해녀 자매 입니다. 해녀 자매의 경력만 어림잡아 60년이 넘습니다.
어머니가 된 자매들은 초등학교는 겨우 졸업했지만 배움이 짧은 것이 못내 아쉬워 자식들 교육만큼은 원 없이 시켰습니다. 사시사철 아낌없이 내어주는 바다가 있어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고향 바다가 고맙습니다. 물질할 때만큼은 경쟁자이지만 물 밖에선 주거니 받거니 손발 딱딱 맞는 찰떡궁합 자매 해녀의 짠 내 나는 삶의 이야기입니다.
자갈밭횟집
위치 주소 : 울산 동구 주전해안길 108
전화 연락처 : 010-6417-6685
https://meanto.tistory.com/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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