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60회 영주 문수면 폐교 바보 농부들 귀농 환삼덩굴 율초 쇠별꽃 돌콩 귀촌 귀농

KBS1

한국인의 밥상

새로운 맛이 온다 모르면 잡초 알면 약초

660 회 2024년 6월 13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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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없는 풀은 없다 - 경상북도 영주시 문수면

 

 

 

 

경북 영주시 문수면에 위치한 작은 폐교에 귀농 귀촌을 준비하면서 함께 농사짓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기를 꿈꾸며 도시를 떠나왔지만, 정작 농사도 시골살이도 익숙하지 않아 실수도 잦고, 모르는 게 많았던 귀촌, 귀농인들입니다.

 

그래서 스스로 ‘바보 농부들’이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바보농부들은 땅도 사람도 살리는 지속 가능한 농사를 실천하기 위해 계속 공부 중입니다. 바보 농부들은 작물들만큼 잡초에도 관심이 많다고 합니다. 

 

 

 

처음부터 잡초에 관심이 많았던 것은 아니다. 농약을 쓰지 않고 농사를 지으려다보니 늘 잡초와 싸우는 게 일이었습니다. 아무리 뽑아도 사라지지 않는 잡초 풀들과 싸우다 우연히 이 풀을 먹을 수 있고, 몸에 좋은 약성도 가졌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뿐 아니라 땅이 건강하기 위해서도 풀은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쇠별꽃처럼 건강한 땅에 등장하는 반가운 풀을 보면서 풀과 함께 살기로 했다는 바보 농부들은 풀을 더 맛있게 먹기 위해 다양한 조리법도 연구 중입니다.

 

 

 

환삼덩굴은 순식간에 밭을 장악해 버리는 데다 까끌까끌한 가시까지 있어 농부들에게 골칫덩어리로 손꼽히지만 한방에서는 율초라는 이름의 약재로 쓰이는 약초입니다. 환삼덩굴은 데쳐서 나물로 무쳐 먹거나, 페스토를 만들어도 맛있습니다. 특히, 시금치 대신 김밥과 잡채에 넣으면 풍미가 더 살아납니다.

 

여기에 돌콩의 어린순을 콩가루에 묻혀 찐 돌콩찜에 도깨비바늘을 넣어 만든 발효빵을 만듭니다. 성가시다고 외면받던 풀들의 맛있게 변신합니다. 짓밟혀도 꿋꿋하게 살아남는 잡초들을 보며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들을 위로받으며 몸과 마음도 조금씩 단단해졌습니다. 세상에 쓸모없는 풀은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바보 농부들의 잡초 밥상에서 흔한 게 귀한 것임을 발견합니다.

 

 

바보농부들 

위치 주소 : 경북 영주시 문수면 무섬로 5

전화 연락처 : 010-7768-0675

 

 

 

 

 

https://meanto.tistory.com/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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