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시간과 물을 품은 맛, 포천에서 만나다
657 회 2024년 5월 23일 방영
포천의 뜻은 안을 포와 내 천 자로 이루어진 곳으로 물을 품어 안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포천이 품은 한탄강은 북한 평강 지역에서 발원하여 남으로 흐르는 한반도 중서부의 젖줄로, 물줄기는 포천을 거쳐 임진강으로 이어집니다.
포천 한탄강은 화산 활동으로 용암 대지가 형성되면서 협곡, 기암괴석, 주상절리 같은 현무암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절경을 선사합니다. 포천에는 예부터 선조들이 꼭 들르고 오래도록 머물러 명승지가 생겨났습니다. 포천은 일찍부터 한민족이 정착해 물이 좋아서 다양한 음식 문화가 발달했습니다. 흐르는 물과 세월을 품은 포용력으로 고장을 발달시킨 포천의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만났습니다.
한탄강의 품에 안기다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산과 물로 에워싸인 이곳에 차를 타고 산을 굽이굽이 넘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바로 청년 어부인 김은범(36세) 씨입니다. 김은범 씨는 7년 전에 도시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와 어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고무보트를 싣고 곧이어 도착한 곳은 한탄강입니다. 한탄강에서는 어업권을 가진 어부만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은범 씨도 그중 어업권이 있는 한 명이다. 한탄강에서 건져 올린 그물은 묵직합니다.
그물 속에는 잉어, 메기, 붕어, 쏘가리 등 다양한 종류 물고기들이 줄을 잇습니다. 김은범 씨는 물고기 이름을 외우고 생태를 알아가는 재미에 빠져 살다가 지금은 그물 가득 잡히는 만선의 기쁨에 빠져 있습니다. 원래 한탄강 어부는 김은범 씨가 아닌 아버지의 꿈이었습니다. 물 좋고 공기 좋은 포천에 정착해 어업을 희망하던 아버지는 병으로 인해 갑작스레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직후에 선물처럼 한탄강 어업권을 얻은 김은범 씨는 아버지의 꿈을 이어받아 매일 아침 한탄강으로 향합니다.
김은범 씨가 물고기를 가득 잡아 오면 요리는 어머니 서명자(65세) 씨가 맡았습니다. 고추에 피라미를 넣은 튀김과 쏘가리 조림은 향긋한 봄 채소를 잘게 잘라 쏘가리에 넣은 다음 푹 조려냅니다. 그 다음은 민물고기 대표 요리인 매운탕까지 끓여냅니다. 매운탕에는 서명자 씨가 이 집만의 특별한 비법인 품질 좋은 콩으로 담근 된장을 넣습니다. 아버지와 함께 먹던 추억의 음식부터 어머니가 새롭게 개발한 음식까지 한상입니다.
포천 한탄강이 허락한 한 상이 근사하게 차려졌습니다. 좋은 걸 나눌 때면 남편이자 아버지가 떠올라 애틋하고 그리워집니다. 아버지의 꿈을 이루고 그의 몫까지 산다는 생각에 김은범 씨와 서명자 씨는 함께하는 하루의 순간들을 더욱 소중하게 보냅니다. 한탄강에서 아버지와의 추억과 앞으로 그려나갈 시간을 함께 합니다.
한탄강청년어부
샛청가든
위치 주소 : 경기도 포천시 관인면 북원로 455
전화 연락처 : 031-532-3114
https://smartstore.naver.com/young_fisherman
https://www.youtube.com/channel/UC_DMKLY4IR0aJ8EQQsL2LjA
https://meanto.tistory.com/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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