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가정의 달 기획
밥에 정을 담다 2부 다시 집으로
655 회 2024년 5월 9일 방영
우리 집 대들보, 우리 가족과 함께 – 전북특별자치도 순창군 쌍치면
제법 따가워진 햇살에도 아직 벚꽃이 지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7년 전에 신성원(37세) 씨는 어머니 박순이(62세) 씨가 사는 고향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직업군인이었던 신성원 씨에게 양봉과 농사일이란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도움으로 든든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합니다. 이 집은 집안 곳곳 아버지의 솜씨가 미치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손님이 오는 것을 두 팔 벌려 환영하는 아버지는 뭐든지 큼직하고 넓게 만들어서 누구든 이곳에 오는 사람들이 푹 쉴 수 있게 했습니다. 재작년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신성원 씨는 어머니를 곁에서 든든하게 지키고 싶었습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인 자리에 추억이 가득한 음식이 빠질 수 없는 법입니다. 박순이 씨의 손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집 앞 곳곳에 자라난 나물을 따서 무치면 반찬 걱정은 더 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 마을 큰 손으로 통한다는 박순이 씨의 손길에 접시 한가득 나물 잔치가 열렸습니다. 고사리를 넣은 닭볶음탕은 가족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입니다.
가마솥에 푹 끓여 야들야들해진 살이 더 말할 나위 없는 맛을 선사합니다. 형과 아버지가 야식으로 즐겨 먹었다는 묵은지김밥에 신성원 씨가 직접 키운 개미취를 넣으면 그야말로 화룡점정입니다. 가족들과 함께한 소중한 추억이 담긴 맛에 신성원 씨의 입가엔 미소가 가득 번집니다.
신성원 씨는 마음이 편안하고 포근해지는 집에서 어머니와 오래오래 함께하고 싶습니다. 집을 지탱하는 대들보처럼 더없이 든든한 서로의 기둥이 되어준 신성원 씨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보았습니다.
허니목화
위치 주소 : 전북 순창군 쌍치면 용전길 116-53
전화 연락처 : 0507-1382-6901
https://meanto.tistory.com/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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