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53회 강원도 강릉 경포 창녕 조씨 종가 서지초가뜰 못밥 영계길경탕 씨종지떡

KBS1

한국인의 밥상

셰프님 어디가세요? 길 위에서 만난 맛

653회 2024년 4월 25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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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맛을 배우기 위해 경북 안동의 한식 요리사인 45세 김점희 씨가 길을 떠났습니다. 원래는 어린이집을 운영했던 요리사 김점희 씨지만, 아이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다보니 건강한 음식에도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한식 전문가가 된 김점희 씨입니다. 

 

 

 

섬김의 미학 종가 음식을 배우다 강원도 강릉시

 

 

 

강원도 강릉 경포호가 보이는 산을 넘으면 고풍스럽게 자리한 옛집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이 남은 이곳은 200년 동안 한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창녕 조씨 종가입니다.

 

명망 있는 종가에서만 전해져 내려오는 특별한 음식이 있다고 하여 그 맛을 배우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점희 씨입니다. 창녕 조씨 종부인 최영간(79세) 씨와 그녀의 올케이자 강릉 최씨 종부인 김영(71세) 씨가 점희 씨의 첫 번째 스승이 되었습니다.

 

 

 

 

 

종가의 내림 음식은 그 자체만으로 특별합니다. 창녕 조씨 가문의 내림 음식은 더욱 뜻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에게 대접하던 못밥이 바로 그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농사인 모내기를 위해 일하는 일꾼을 잘 먹여야 한다는 선대 어른의 말씀에 따라 생긴 음식입니다. 점희 씨는 김영 씨에게 종가의 대표 음식인 영계길경탕과 씨종지떡을 배웠습니다.

 

 

 

영계길경탕은 초봄에 부화돼 영계로 자란 닭을 몸에 좋은 약재료와 직접 빚은 감자옹심이를 넣고 끓여낸 영양가 있는 탕입니다. 가장 중요한 재료인 길경이라 불리는 말린 도라지는 기력 회복에도 좋아서 예로부터 약재로 많이 사용되어 왔습니다. 모판에 쓰고 남은 볍씨를 빻아 제철 식재료와 버무려 쪄내는 씨종지떡에는 일하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던 선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음식과 그 속에 담긴 뜻깊은 가르침을 받은 김점희 씨는 감사한 마음을 담아 종갓집 식구들에게 자신이 개발한 두부 요리를 선보입니다. 아랫사람을 섬기던 유서 깊은 종가 밥상에 녹아든 정신을 들여다보았습니다.

 

 

 

강릉 창녕조씨 종가 음식

서지초가뜰

위치 주소 : 강원도 강릉시 난곡길 76번길 43-8

전화 연락처 : 033-646-4430

 

https://www.instagram.com/seoji.chogadd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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