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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동네한바퀴

복스럽다 값진 2024

257회 2024년 2월 10일 방영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과 신사동은 이곳만의 특색있는 문화와 멋을 만날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트렌드 중심지입니다.

개발 이전에 강남은 과수원이 있고 농사짓는 땅이 대부분이었습니다. 1970년대 개발 이후 고급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주변 상권이 들어서자 해외 유학파들을 겨냥한 미국 패스트푸드, 해외 원두커피 프랜차이즈 1호점이 강남에 들어섰습니다. 볼거리, 먹을거리, 놀 거리 가득한 앞선 문화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변화와 유행의 동네 압구정동, 신사동에서 건네는 2024년 설 인사


강남이 발전하고 난 다음에 급격한 변화와 함께 다양한 트렌드들이 만들어진 ‘유행 1번지’ 압구정로데오거리입니다. 지금도 멋을 알고 새로운 문화를 좇는 젊은이들이 찾는 동네입니다.

 
시간의 흐름과 변화 속에서도 옛 모습을 기억하고, 가치를 지켜가는 사람들의 뿌리 깊은 삶의 터전이기도 한 서울 압구정동과 신사동입니다.

2024년 갑진년 설날을 맞이해서 옛 추억과 새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압구정로데오거리를 동네한바퀴 동네지기 이만기가 걸어보고, 한복집에 들러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시청자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여정을 시작했습니다.

 

 

전통을 이어가는 붕어빵 부자(父子)의 약과와 궁중주악


신사동에서 젊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길을 걷다가 왕이 먹던 디저트를 판다는 가게를 발견했습니다.

조선시대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를 위한 성대한 회갑연에 올렸던 것입니다. 궁궐과 사대부 집안의 연회 때 쓰였다는 궁중 떡과 약과를 옛 제조 방식 그대로 유지해 만들고 있다는 황문철 씨를 만났습니다.

1963년부터 궁중병과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는 황문철 씨는, 배운 기술을 활용해 자신만의 가게를 차렸습니다. 그게 벌써 33년이 되었답니다. 전통 디저트인 만큼 일일이 손으로 만들고 있어서 힘들지만 자부심으로 전통 방식을 유지하며 요즘 사람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아내와 둘이 시작했던 가게였습니다. 10년 전 아내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게 되면서 아들 지현 씨가 본격적으로 나서서 대를 이어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는 아들 부부에게 가게를 맡기고 쉬고 싶어도 이곳에서 쌓은 아내와의 추억과 일에 대한 열정 때문에 자주 나와 아들 지현 씨 옆에서 조언을 해주며 일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아들은 약과 하나 주악 하나에도 정성과 진심을 담아서 만들고 있습니다.

설날 대표 간식 중의 하나인 약과와 알록달록한 색으로 입과 눈이 즐거워지는 궁중주악을 강남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누군가의 진득한 세월과 일에 대한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만나당
위치 주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175길 61
전화 연락처 : 0507-1327-3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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