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256회 마포 나루터 황포돛배 도화동 굴다리골목 갈매기살 정대포

KBS1

동네한바퀴

새 물길이 되다 옛 포구동네 서울 도화동, 공덕동

256 회 2024년 2월 3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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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터의 흔적을 거닐며 마포대교 

 

 

 

마포와 영등포를 이어주고 있는 마포대교를 것다보면 돛대 모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사방에 높은 빌딩과 아파트들 사이에서 숨 가쁘도록 쉼없이 이어지는 대교 위 차량들 가운데에 뜬금없는 돛배는 알고보니 이곳이 마포 나루터였던 흔적입니다. 용산, 마포, 서강의 세 포구를 지창한 그 이름 마포답게 마포나루터는 바닷길을 따라 한양으로 들어온 배가 정착하는 조운의 종착점입니다. 

 

 

 

삼남 지방의 곡식과 새우젓 등의 온갖 귀한 물건이 이곳에 다모였습니다. 아주 까마득한 시절 같지만 한강에 배가 오가던 그때를 생생하게 기억하는 여든에 가까운 옛 마포 토박이들을 만나서 들은 한강의 추억은 새롭고 놀랍습니다. 배를 타고 등하교를 하며 한강 속 섬인 밤섬 백사장에서 해수욕을 하고 놀았던 그들에게 마포는 과연 어떤 곳이었을까요?

 

역사가 깊어 사연이 많은 동네인 마포 한바퀴는 마포대교에서 시작합니다. 

 

 

망원한강공원 황포돛배

위치 주소 : 서울시 마포구 토정동 136-1

전화 연락처 : 02-3780-0601

 

 

 

마포 굴다리의 추억을 잇는 세자매의 청춘예찬 

 

 

 

용산구와 인접한 동부 끄트머리에 있어서 마포의 관문이라고 불리는 도화동은 복사꽃이 많았던 동네라 곳곳에 복숭아 동상과 간판들이 있습니다. 그 간판 아래에는 복숭아처럼 뽀얀 젊은이가 가게 앞에서 숯불과 씨름중이었습니다. 고된 아르바이트를 하나 했지만 나이 서른에 10년차 고깃집 사장입니다. 

 

마포가 화려한 미래도시가 되기 전에는 근방 마포 공사장 노동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일명 굴다리골목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고기집 사장님의 부모님이 그곳에서 갈매기 살을 파셨지만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딸들은 부모님의 명맥을 이속 싶어서 꽃다운 20살의 나이에 사장 자리를 꿰찼습니다. 당당함의 원천이 어디에 있었나 싶었더니 가게 안에는 꼭 닮은 동생들이 둘 이나 있습니다. 세 자매가 청춘을 불살라서 연중무휴로 이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손님들을 응대할 수 있는 유창한 언어능력과 그림을 그리고 회사에 다니며 장사와 관련이 없었던 전공을 가졌던 세 자매가 고깃집에 모인데는 분명 사연이 있습니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추억들이 그들을 이 자리로 이끌었습니다. 그 기억을 이어나가기 위해 오늘도 행복의 집을 짓는 자매들의 유쾌발랄한 하루를 엿봅니다. 

 

 

정대포 갈매기살

위치 주소 : 서울 마포구 도화길 52

전화 연락처 : 02-71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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