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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시골의사 구자운의 팔팔한 인생

방영일 : 2024년 1월 1일~ 2024년 1월 5일

5748회, 5749회, 5750회, 5751회, 5752회 


 

경남 함안에서 인구 6천여명이 안되는 작은 마을에 주민은 물론이고 멀리서도 단골 환자들이 찾아오는 의원에 구자운 선생(88세)가 있습니다. 하얀 눈썹에 새하얀 가운을 입은 구자운 선생은 56년 째 환자들을 치료하는 현역의사 입니다. 

 

 

 

의사 구자운 선생은 의료 소외 지역일수록 의사가 꼭 필요하다는 신념으로 지리산 자락 아래 함양 오지에 공공의사를 자진했고 개원해서 함안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구자운 선생의 아내 노인숙(81세)씨는 교사를 그만두고 간호조무사가 되어 남편을 돕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서울 의과 대학교수를 준비하던 의사 아들 구창훈(54세)씨와 며느리인 간호사 김진아(48세)씨 까지 함께 병원을 운영합니다. 

 

 

 

낙동강 물새 소리를 들으며 자란 시골 소년 구자운은 열병을 앓아 장애를 얻은 형님 대신 어린 시절부터 장남 역할을 했어야 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재산과 말을 수탈당해서 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던 구자운 선생의 아버지는 위 경련으로 사경을 헤맸지만 시골 어디에도 병원이 없었습니다. 

 

 

 

도시의 왕진 의사를 모시기 위해 이 집 저 집 돈을 빌리러 다녔던 날들은 어린 자운의 기억 속에 잊지 못할 아픔이 되었습니다. 형님과 아버지를 생각하며 주경야독으로 의사가 된 후 지금껏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습니다. 도시, 농촌 할 것없이 아픈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의사를 만날 수 있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살아왔던 구자운 선생에게는 더 큰 포부가 있습니다.

 

 

 

 

 

구자운 선생은 아픈 어르신들과 함께 그림을 그리며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요양병원을 짓고 싶어했습니다. 오랜 꿈을 위해 땅을 일구며 노력했지만 현실적인 문제들에 부딪혀 포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가득 묻고 사는 자운 선생에게 어느날 아늘 구창훈 씨의 진심이 전해집니다. 

 

 

 

구자운 선생은 말을 타고 거친 산을 내달리는 노장입니다. 함안군의 최고령 기수로 승마인들 사이에서는 오랜 전설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의사 동기들이 외제 차를 살 때 10살 소울이를 만나 6년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환자와 교감할 때와는 또 다른 말과의 정서적 교감에 행복을 느끼며 앞으로 100세까지 건강하게 말을 타고 싶습니다. 

 

 

 

나이는 인생의 무게일뿐 오늘도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말을 타고 대회에도 참가하기 위해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군북역 

구자운의원

위치 주소 : 경상남도 함안군 중암 7길 39

전화 연락처 : 055-585-5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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