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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고물과 보물 사이

방영일 : 2023년 9월 18일~ 2023년 9월 22일

5573회, 5574회, 5575회, 5576회, 5577회 


 

이른 아침부터 아버지 여재권(78세) 씨와 아들 여상기(44세)씨가 티격태격합니다. 43년간 고물상을 운영해 온 아버지와 12년 경력의 아들은 매일 부딪히는게 일상입니다. 

 

 

공대를 졸업하고 발전소 설계하는 일을 했던 여상기씨는 12년 전 갑자기 사표를 쓰고 고물상을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자식만은 나와 다르게 살길 바랐던 아버지 여재권씨는 깨끗한 셔츠를 다려입고 출근하는 아들이 평생의 보람이었건만 나와 같은 길을 가겠다는 아들의 말이 청천벽력 같았습니다. 

 

 

처음에는 누구보다 반대했지만 빠르게 일을 익히고 집게차 운전도 척척하고 고물상 규모도 키워나가며 아버지도 누구보다 아들을 믿게 되었습니다. 정작 고민에 빠진건 상기씨입니다. 상기씨는 고물상 일로 바쁘면서도 항상 가족과 함께 했기에 자신도 가족과 함께 할 줄 알았습니다. 

 

 

고물상, 편의점, 식당 까지 어느새 가게를 3개나 운영하고 있습니다. 음료수 사먹을 곳이 없어서 편의점을 차리고 짜장면집이 가까이 있으면 좋겠다며 음식점도 개업하고 하는 일마다 잘되지면 대신 세 배로 바빠졌습니다. 

 

 

여상기씨의 집에는 장인 장모님이 찾아왔습니다. 집에 물이 새서 근처에 사는 딸 원경씨의 집으로 짐을 싸들고 찾아왔습니다. 일 벌이기 좋아하는 딸 부부 덕에 작년에는 5분 거리로 이사까지 한 장인, 장모님은 합가도 전에 딸 집을 오가며 살림을 도맡아 주셨습니다. 

 

 

장인 장모님은 누군가를 보고 형님이라 부르며 반기는데 바로 상기씨네 부모님인 학선씨와 재권씨 입니다. 일 벌이기 좋아하는 아들 딸 덕에 더욱 친해진 사돈 지간은 이제 편한 친구이자 이웃이 되었습니다. 

 

 

 

 

어린시절에 상기씨는 15년 동안 고물 버스를 개조한 집에서 살았습니다. 창피해서 친구들도 데려올 수 없었던 볼품없는 집에는 지금 돌아보면 행복했던 추억으로 가득합니다. 상기씨 곁에는 언제나 가족들이 함께였기 때문입니다. 

 

고물 버스에 상기씨의 오랜 꿈은 캠핑카를 장만하는 것이었는데 작년에 큰 마음 먹고 캠핑카를 구매했습니다. 평일엔 각자의 자리에서 바쁘게 일하고 주말엔 가족만의 시간을 보냅니다. 

 

 

가족이 인생의 보물이라는 상기씨지만 어느샌가 사춘기가 온 아들 지환이는 말이 없고 딸 지유는 요즘 부쩍 거짓말이 늘었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기는 어렵기만 합니다. 바빠서 아이들에게 신경쓰지 못한 것 같아 미안한 상기씨입니다. 

 

자꾸 싸우는 남매 때문에 머리가 아픈 어느 날 상기씨는 고물상 한 편에 숨겨둔 보물상자를 꺼내들어 아무도 모르게 모아온 보물상자를 열어 다시 보물찾기를 시작합니다. 

 

 

 

고구려짬뽕 가야밀면 신항안골점

주소 : 경남 창원시 진해구 안골로 81-1

전화 : 0507-1372-0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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