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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충청도 양반이라네" 한 그릇의 품격 종가 밥상

756회 2026년 5월 28일 방영


 

사계 김장생 종가, 종손과 종부로 산다는 것은 – 충청남도 논산시 

 

 

 

 조선 예학의 큰 스승인 사계 김장생 선생의 종가가 자리한 충청남도 논산 연산면 고정리는 광산 김씨가 600여 년 동안 대를 이어 살고 있는 종가 마을입니다. 주말이면 종가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적이는 이 마을의 중심에 사계 14대 종손 김선원(81세) 씨와 14대 종부 정순옥(73세) 씨가 살고 있습니다. 기억이 조금씩 흐려지는 나이에도 매달 초하루와 보름이면 사당에 차를 올리는 ‘봉심’을 단 한 번도 거른 적 없는 종손, 평생 제사 음식을 손수 만들어온 종부입니다. 400년 된 놋 제기를 간직하며 묵묵히 종가의 예를 이어온 두 분의 삶은 그 자체로 종가의 역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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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부터 '광산 김씨 먹치레'라 불릴 만큼 음식의 색과 모양까지 세심하게 공을 들여온 사계 종가의 제사상입니다. 치자 물로 곱게 물들인 웃저지를 올린 동부팥떡, 홍합과 두부를 달걀에 말아 부쳐낸 홍합두부말이전에는 음식 하나하나 허투루 하지 않는 종부의 정성이 담겨 있습니다. 귀한 손님상에 오른 가죽부각은 참죽나무 새순을 데쳐 찹쌀 풀을 발라 말리고 튀기는 손이 많이 가는 별미입니다. 고추부각을 간장에 배즙과 대추즙으로 졸인 고추부각조림, 사계 선생의 연꽃 사랑을 품은 연잎밥까지, 종부의 자부심으로 지켜온 오랜 손맛입니다. 종손과 종부로 산다는 것은 기꺼이 그 무게를 견뎌내는 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단한 자리를 지키며 세상 모두를 섬기는, 그 묵묵한 삶이 담긴 사계 종가 밥상을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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