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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추울수록 맛있다 겨울 끝자락 바다에서 건진 맛
742회 2026년 2월 19일 방영
로또 같은 새조개와 추억의 참소라, 남당항의 겨울 끝자락 – 충청남도 홍성군 서부면


육지에는 찬 기운이 조금씩 누그러지고, 바다는 아직 냉기를 품고 있는 늦겨울에 홍성 남당항은 가장 분주한 시기를 맞습니다. 남당항 사람들에게 새조개는 2월, 지금이 아니면 맛보기 어려운 제철 음식입니다. 제철 별미로 손꼽히는 오늘날과 달리, 처음에는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새 부리를 닮은 모양이 낯설고 징그럽다며 먹기는커녕 거들떠보지도 않았다고 합니다. 서산 간척 사업 이후 바다 환경이 달라지면서 새조개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저 바다에서 나는 조개일 뿐이던 새조개지만 일본에서 최고급으로 친다는 소식과 함께 새롭게 주목받았습니다. 수출이 늘어나고 국내에서도 이름이 알려지자, 남당리 사람들도 하나둘 조업에 나섰습니다.


남당항의 8남매, 첫째 강순아(74) 씨, 둘째 강호권(73) 씨, 셋째 강순례(71) 씨를 비롯한 형제자매 모두가 조업과 식당 운영에 힘을 보탰습니다. 누군가는 배를 타고 조개를 들여오고, 누군가는 손질을 맡고, 누군가는 불 앞에서 손님을 맞았습니다. 가족의 손을 거쳐 차려지는 한 상에는 끓는 육수에 살짝 담가 먹는 새조개 샤부샤부가 오릅니다. 뜨거운 육수에 스치듯 익은 조갯살은 달큼하면서도 탄력이 있어, 차디찬 바다에서 거둔 제철 새조개의 맛을 온전히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남당항의 여덟 남매에게 이 시기 밥상의 진정한 주인공은 여전히 참소라입니다. 새조개가 흔치 않았던 시절, 부모님과 둘러앉아 먹던 참소라 된장찌개와 참소라 무침은 지금도 마음속에 남아 있는 늦겨울의 기억입니다. 찬기가 가득한 바다를 버틴 참소라의 쫄깃한 식감과 은근한 단맛은 지금이 아니면 제대로 즐기기 어렵습니다. 한 점 한 점에 홍성 천수만 바다와 여덟 남매의 시간이 오롯이 스며듭니다.
먹지 않던 새조개가 2월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기까지 바다의 변화와 가족의 시간이 켜켜이 쌓여, 늦겨울 남당항에서는 여전히 따뜻한 밥상의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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