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겨울의 끝자락 바다의 참맛을 만나다
694회 2025년 2월 27일 방영
겨울 바닷속에서 알을 탱탱하게 채운 홍가리비 – 전라남도 고흥군 풍양면
홍가리비는 6월에 종패를 바다에 넣어 6개월 동안 키운 뒤, 겨울에 수확합니다. 자연이 주는 먹이인 플랑크톤을 먹고 자라는 홍가리비는 찬 겨울 바다 속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체지방을 늘리며 알을 탱탱하게 채우기 때문에 겨울이 제철입니다.
10년째 홍가리비 양식을 하고 있는 고흥군 강동마을의 손성주(60세) 씨와 부인 강난희(57세) 씨는 겨울의 끝자락에서 막바지 수확을 하느라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파트격인 채롱에 가득 담겨서 올라오는 홍가리비들을 보며 항상 겨울이면 좋겠다고 웃는 강난희씨지만 거저 얻은 풍성함은 아닙니다. 늦은 봄부터 여름 내내 2만여 개의 홍가리비를 세 번씩이나 채롱에 옮겨 담으며 키워냈습니다. 손톱만한 종패를 올이 촘촘한 채롱에 담아 키운 뒤, 홍가리비가 자랄 때마다 집을 옮겨주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수확한 가리비를 크기별로 분류하는 작업이 끝나자, 강난희 씨는 곧바로 홍가리비회와 찜을 요리했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동고동락한 일꾼들과 함께 먹을 새참입니다. 베트남에서 온 이주 노동자들은 보통 해산물을 익혀 먹는 음식 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홍가리비회를 거침없이 먹습니다. 뜨거운 여름 바다와 차디찬 겨울 바다를 견디며 직접 키워낸 맛이니 특별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황이 좋은 날, 마을에서도 풍성한 밥상이 차려집니다.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홍가리비로 육수를 낸 뒤, 앞바다에서 채취한 미역을 넣어 가리비 미역국을 끓입니다. 홍가리비 양식이 시작된 뒤, 새로 탄생한 음식입니다.
강동마을의 앞바다는 미역뿐 아니라 김, 톳 등 해조류가 풍부한 청정 바다로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갯바위에 자생하는 톳을 직접 뜯어 겨울 바다를 터전 삼아 살아온 지난날의 애환을 나누며 톳밥도 짓습니다. 겨울에도 손에 물 마를 날 없이 살아왔지만, 그 겨울 바다가 있어서 풍요로움을 누리고 살아온 강동마을 사람들은 두 세대가 힘을 모아 함께 차려낸 푸짐한 겨울 바다 밥상을 만나보았습니다.
https://meanto.tistory.com/1503
한국인의 밥상 694회 고흥 봉래면 나로도항 삼치 선어회 땅바리 낚시꾼 김원태 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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