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세계테마기행
겨울이 오면 필리핀
2025년 1월 6일~2025년 1월 9일 방영
제4부. 시간의 땅, 루손
필리핀의 수도이자 제1의 도시, 마닐라(Manila)에는 ‘작은 스페인’이라 불리는 성벽 도시가 있습니다. 스페인 점령기의 흔적이 선명히 새겨진, 인트라무로스(Intramuros)입니다. 스페인어로 ‘성벽 안에서’를 뜻하는 인트라무로스는 1571년 스페인 정복자들이 건설한 성벽 도시로, 스페인 식민지 시대의 정치, 문화 중심지였습니다. 필리핀 사람들과, 외부 세력을 막기 위해 지은 3.4km의 성벽은 아직도 그 자리를 지키며 과거의 시간을 기억하게 합니다.
세월이 흐르고, 스페인의 흔적과 필리핀의 도약은 함께 어우러지며 복합적인 문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스페인에서 유래한 춤인 플라멩코(Flamenco)를 즐기고, 스페인 음식과 필리핀 음식을 함께 맛보며 문화에 새겨진 시간의 흐름을 느껴봅니다.
폭포를 떠나, 현지인들이 사랑하는 또 다른 장소로 향합니다. 필리핀 지폐에도 그려져 있을 만큼, 필리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곳인 타알화산(Taal Volcano)있습니다. 수억 년 전 화산 폭발로 인해 형성된 분화구 안에, 또 한 번의 화산 폭발로 인해 또 다른 분화구가 생겨났습니다. 이 독특한 사건 덕분에 칼데라호 안에, 또 다른 칼데라호가 있는 특이한 지형이 만들어졌습니다. 두 번째 화산 폭발로 생긴, 세계에서 제일 작은 화산이 바로 타알화산(Taal Volcano)입니다.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활화산인 타알화산(Taal Volcano)은 지난 2020년에도 폭발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화산을 터전 삼아 관광업에 종사하던 주민들은 집과 일터를 모두 잃었습니다. 그러나 폐허 속에서도 희망은 싹트는 법입니다. 여전히 폐허 속에 잠들고, 끼니는 생선 한 가지로 때워야 하지만 화산의 주민들은 감사함을 느끼며 내일을 기다립니다. 하늘은 쌍무지개를 띄워, 이들의 앞날을 축복합니다.
마지막 여정은 타가이타이(Tagaytay)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유, 카와 스파(Kawa Spa)를 즐기는 시간입니다. 가마솥에 몸을 담그고 피로를 녹이는 독특한 목욕 방식으로 거대한 가마솥 아래 불을 때고, 유칼립투스잎과 장미꽃잎을 우려내 목욕을 즐깁니다. 마치 탕을 끓이려는 듯한 모습에 머뭇거림도 잠시, 온몸으로 파고드는 온기에 두려움도 녹아내립니다. 석양을 바라보며 즐기는 편안한 휴식에 몸도 마음도 따스한 노을빛으로 물들어 갑니다.
한겨울에 즐기는 따스함의 완성. 겨울의 한기를 훌훌 날려버린, 필리핀에서의 따뜻한 순간들을 되새기며 ‘겨울이 오면, 필리핀’ 여정을 마무리했습니다.
https://meanto.tistory.com/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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