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x250
KBS1
한국인의 밥상
자연이 준 기적의 한 방울 여름을 깨우다
662 회 2024년 6월 29일 방영
옛 어머니의 부뚜막에는 식초병이 있었다 - 전라남도 진도
진도대교가 개통하기 전인 1980년대 중반에는 진도는 하루에 한두 번만 배가 오가던 고립된 섬이었습니다. 그 시절에 식초는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병원을 대신하던 만병통치약이되었습니다. 배탈이 나면 여정실(광나무 열매)을 진하게 다려 식초를 쳐서 먹었고, 상처와 무좀에도 식초를 발랐습니다.
특히 여름 해산물은 식중독의 위험이 커서 식초의 쓰임새는 무궁무진했습니다. 옛 어머니들은 늘 부뚜막 위에 초병을 두고 막걸리를 부어가며 식초를 직접 발효시켰습니다. 며느리와 딸에게도 귀중한 식초를 관리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간자미 회무침은 그런 진도의 음식 문화 속에서 탄생한 대표적인 향토 음식입니다. 막걸리로 간자미를 씻어 살을 부드럽게 했습니다.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듬뿍 넣어 양념하는 것이 간자미 회무침인데 역시 화룡점정은 식초입니다.
오징어보다 천배가 맛있어서 ‘천중어’라고도 불린다는 귀한 무늬오징어 물회와 청각이 들어간 오이냉국의 맛도 식초가 좌우합니다. 생활환경이 달라지면서 이제는 진도의 집안 내림 식초도 사라지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진도의 식초 밥상은 더욱 정겹고 그리운 추억이되었습니다.
https://meanto.tistory.com/1053
반응형
'TV 방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동네한바퀴 277회 강원도 인제 황태막장 저염장 자작나무숲 원된장 이동양봉 양봉장 용늪꿀벌농원 (0) | 2024.06.28 |
---|---|
한국인의 밥상 662회 화순 사평면 발효식초 꽃식초 300평 정원 여재 (0) | 2024.06.26 |
한국인의 밥상 662회 부산 금정산 산성마을 500년 식초 누룩 금정산성막걸리 (0) | 2024.06.26 |
아침마당 6월 26일 도전 꿈의 무대 우승자 박지후 민은이 강민수 정성희 최호우 (0) | 2024.06.26 |
전국노래자랑 정선군편 가리왕산 촬영날짜 녹화장소 초대가수 배일호 윙크 강진 김유라 박현빈 (0) | 2024.06.23 |
최근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