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동네한바퀴
걸어본다 봄날 서울 남산 아랫동네
265 회 2024년 4월 6일 방영
남산아래 첫동네 해방촌을 걷다
해방촌은 1945년 해방과 더불어 생겨난 마을입니다. 고향을 떠나온 이들을 따스하게 품어준 이곳은 ‘남산 아래 첫 동네’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좁은 골목과 낮은 건물에 옛 모습 고스란히 간직한 이 동네는 요즘 젊은이들로 문전성시를 이룹니다.
지은 지 50년 된 건물에 이제 개업한지 겨우 한달 된 카페를 연 청년 사장에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발들이기 쉽지 않은 높은 언덕길에 수제 수플레 가게를 차린 예비부부가 있습니다.
서른두 살 승범 씨와 스물아홉 미영 씨가 이 동네에 창업한 이유는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느림’이 좋아서랍니다. 처음엔 오래된 주택가에,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이 많은 동네에 디저트 카페를 여는 것이 맞는지 의구심도 들었지만, 카페 공사를 진행하며 받은 이웃들의 도움들에 점점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합니다.
느리게 걸어도 멈추지 않으면 어느새 결승선에 닿아있는 거북이처럼 천천히 느리고 조급해하지 않으며 살고 싶다는 부부입니다. 세상은 변해도 이웃의 정만큼은 변함없는 이곳 해방촌에서 자신들만의 속도로 걷고 있는 허승범, 이미영 예비부부의 달콤한 도전을 들어보았습니다.
해방촌 수플레
토터스
위치 주소 : 서울 용산구 용산동 2가 18-3
전화 연락처 : 0507-1434-2350
간판은 없어도 맛은 있다 남산 아래 이름없는 백반집
해발 265미터의 야트막한 산일지라도 걷다 보면 출출해지는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남산 둘레길 초입엔 그 배고픔을 달래줄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작은 매점 정도로만 보이는 이 가게는 사실 30년 세월이 녹아 있는 백반집입니다. 아는 사람만 온다는 이 식당은 그 흔한 간판도 없습니다.
동네 지기도 호기심 가득 안고 들어간 가게에는 청국장과 고등어구이를 비롯해 순두부찌개, 제육볶음, 고등어조림 등 밥도둑 메뉴를 팔고 있었습니다. 이 간판 없는 식당의 주인은 올해 63세인 박춘예 씨입니다. 남편과 사별하고 홀로 아들딸 건사하며 지나온 세월이 어언 30년입니다.
꿈도 많고 총명했던 엄마의 젊은 날은 빛바랬으나 번듯하게 자라준 두 남매가 있어 그 시간이 고생스럽지 않았다고 말하는 박춘예씨입니다. 홀로 식당을 운영하며 쓴소리 들은 날도 있지만 오직 맛 하나로 승부 봤다는 춘예 엄마입니다. 그 덕에 잊지 않고 찾아주는 단골손님이 있어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고합니다. 춘예 엄마의 30년 내공이 담긴 손맛을 동네 지기가 맛보았습니다.
남산 간판없는 가게 백반집
남산순두부
위치 주소 : 서울 중구 소파로 83 초록지붕
전화 연락처 : 02-813-2868
https://meanto.tistory.com/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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