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50회 인천 갯골 포구 파시 북성포구 도다리 간자미 정남훈 서해호 낭장망

KBS1

한국인의 밥상

밥상의 전설 포구의 추억

50 회 2024년 4월 4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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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시의 추억 인천 유일의 갯골 포구 북성포구

 

 

 

새벽 6시에 이루어지는 경매 시간에 맞추느라 밤샘 조업에 나선 정남훈 선장(66세)은 큰 자루 형태의 그물을 바다에 쳐놓았다가 거둡니다. 그물에서는 온갖 물고기들이 쏟아지는데 도다리, 간자미, 물메기 등이 들어있는 요술그물이라 불리는 낭장망입니다. 그런데 경매까지 마치고 나면 정남훈 선장이 돌아가는 고향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인천 해안에 남아있는 유일한 갯골 포구인 북성 포구입니다. 

 

 

 

갯골 포구는 갯벌 사이로 움푹 파인 갯골을 따라 배가 오가는 포구이지만, 물때가 맞아야만 조업을 나갈 수 있어서 많은 배가 큰 항구로 떠났습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상 파시가 열리는 포구이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3년 전에 중단되었습니다.

 

 

하지만 북성포구는 실향민 등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억척스럽게 삶을 일군 역동적인 현장입니다. 떠들썩함은 사라졌지만 치열하게 살아온 애환이 서린 곳이라 정남훈 선장과 포구 사람들은 쉽게 이곳을 떠날 수 없다고 합니다. 

 

 

 

제각기 고향은 다르지만 북성포구에서 만나 서로 의지하며 평생을 함께 살아온 여인들에게 사연 없는 음식은 없습니다. 술국의 최고봉이라는 물메기 물텀벙이탕과 도다리매운탕을 끓이다 보면, 거친 뱃일로 고생만 하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들이 떠올라 가슴이 미어집니다.

 

 

도다리통튀김에는 남편을 돕느라 배에 올라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았던 여인들의 고단한 삶이 묻어났습니다. 그런데도 간자미찜을 하다 보면, 몸은 힘들었어도 간자미가 풍성하게 올라오던 시절이 그립다고 합니다. 힘든 세월을 강인하게 버텨낸 포구 여인들의 밥상을 만나보았습니다.

 

 

 

북성포구 

정남훈 선장 서해호 

 

위치 주소 : 인천 중구 북성동1가 3-11 북성포구 서해호

전화 연락처 : 010-3730-9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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