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요래 이쁜게 다있노' 제주도 안덕면 산방산 사진관 청춘만만세 박만호 김귀옥 박성진 지적장애 아들

KBS1 인간극장

요래 이쁜 게 다 있노

방영일 : 2024년 4월 1일~ 2024년 4월 5일

5813회, 5814회, 5815회, 5816회, 5817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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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안덕면 산방산 아래에는 유채꽃밭을 코앞에 둔 작은 사진관이 있습니다. 박만호(54세)씨와 김귀옥(51세)씨 부부가 운영하는 사진관에는 하나뿐인 아들 박성진(13세)이와 함께 7년째 살고 있습니다. 아들 성진이는 잘생긴 외모에 타고난 점프 실력 까지 어릴 때부터 예쁘고 활발한 아이였습니다.

 

 

 

성진이는 유난히 말이 늦었던 서너 살 무려부터 지적장애 진단을 받고 열세 살이 된 성진이는 동물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다섯 살 무렵에 멈춰져 있습니다. 지적장애가 있는 아들 박성진군의 미래를 위해서 일에만 매진한 박만호 씨 부부지만 그 시간 속에는 아들이 없었습니다. 

 

 

 

 

박만호 씨는 고향 대구에서 20년 넘게 사진을 찍어오며 특유의 유머와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웨딩사진 촬영 업계에서 꽤 잘나갔습니다. 헤어 메이크업을 담당하는 아내와 함께 손발을 맞추며 대구 일대 스튜디오를 평정했지만 안정된 생활을 포기했습니다. 

 

 

 

아들 성진이를 늘 남의 손에 맡기며 서로의 얼굴조차 보기 어려웠습니다. 미래가 현재가 되었을 때에 가족이 쌓아둔 추억이 하나도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박만호씨는 과감히 제주행을 결정했습니다. 제주도에서 24시간 붙어 있게 된 만호 씨의 가족은 열심히 일하는 건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지만 이제는 마음이 내키면 언제든 사진관 문을 열고 닫습니다. 

 

 

 

집 밖을 나서면 사계절 변화무쌍한 자연이 펼쳐지며 매일 여행하며 사는 삶을 현실이 되었습니다. 일과 삶의 안정을 찾은 만호 씨 부부에게 또 다른 고민이 생겼습니다. 네다섯 살 아이처럼 동물 장난감에 집착하고 급하면 용변 실수를 하는 성진이에게 여느 또래 처럼 13살 사춘기가 찾아왔습니다. 보통 아이들처럼 반항하는 표현이 반갑기도 하지만 당혹스럽기도 합니다. 

 

 

 

엄마 귀옥 씨는 아들 성진이의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엄마표 이발을 해주려 하지만 아들의 돌발행동에 난감해졌습니다. 평생 사진을 찍어온 만호 씨도 학생증에 들어갈 아들의 증명사진 찍는 것 하나 쉽지 않습니다. 

 

 

 

때때로 복잡한 마음에 눈시울이 붉어질 때도 있지만 박만호 씨에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목표가 있습니다. 먼 훗날 아빠와 엄마가 아들 성진이 곁에 없어도 간단한 요리, 은행 업무, 기본적인 사회규범을 지키면서 혼자 살아갈 수 있는 것입니다. 유치원생을 가르치듯 끊임없이 가르치고 스스로 하게 해보는 일상이 반복됩니다. 

 

 

 

 

열심히 달리다 돌아보면 다시 출발선에 있는 것 같지만 등수에 상관없이 완주에 의미가 있습니다. 오늘도 박만호씨의 가족은 행복해질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청춘만만세

위치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남로 222

전화 연락처 : 0507-1378-0151

 

https://www.instagram.com/jeju_photo_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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