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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칼을 갈다 맛이 살다

648 회 2024년 3월 21일 방영


 

발골 장인들의 '우리만 아는 맛' 경기도 구리시 

 

 

 

아침 이른 시간부터 분주한 경기도 구리시의 한 축산업 공장에는 위생복을 입은 사람들이 숙련된 손길로 고기 해체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도축한 소와 돼지를 가공하는 이곳은 최영일 씨의 일터입니다. 이곳에서 쓰이는 칼은 일상에서 흔히 보는 칼의 모양과 달리 생겼습니다. 

 

 

 

칼마다 용도와 쓰는 부위가 다른 이 칼들은 오랫동안 최영일 씨의 손에 맞춰 갈고 닦였다고 합니다. 소 한 마리를 발골할 때 걸리는 시간은 평균 3시간입니다. 최영일씨는 학비를 벌어보겠다며 잡은 칼을 평생 잡고 살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던 학생 때부터 마장동 최박사로 불리기까지 험한 길을 걷던 30년 넘는 세월 동안 최영일 씨의 옆에는 나이도, 생일도 같은 친구 조휴찬 씨가 함께했습니다.

 

 

 

 

최영일, 조휴찬 씨 친구가 만나 회포 푸는 날입니다. 익숙하게 고기를 손질하다 보니 자연스레 옛날의 추억이 떠오르는 두 사람입니다. 살치살, 꽃등심, 차돌박이 등 시중에서 선호하는 부위를 썰어내던 친구가 별미라며 보여준 건 흔히 ’뒷고기‘라고 불리는 쪼가리 고기입니다.

 

시중에 팔리는 고기는 극히 일부라며 아는 사람만 아는 부위 이름을 줄줄 읊는 그들이 입을 모아 칭송하는 건 돼지 힘줄입니다.

 

 

 

발골 작업 내내 커다란 냄비에 삶다가 작업이 끝나면 양념을 넣어 졸여 먹던 돼지힘줄찜은 작업의 고단함과 몸의 피로함도 잊게 하는 음식이라고 합니다. 뒷고기를 굽는 그들의 손엔 세월에 흐릿해진 흉터 자국과 상처가 많이 보입니다. 서로가 있어 의지하며 힘이 됐다는 그들이 같이 하는 한 끼는 지치지 않고 열심히 살아온 날들이 주는 선물입니다.

 

 

초이스미트 가양식품

위치 주소 : 경기 구리시 동구릉로 395번길 117-6 가양식품 초이스미트

전화 연락처 : 02-2281-2797

 

 

https://meanto.tistory.com/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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