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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동네한바퀴

다정하다 새재길 경상북도 문경시

251 회 2023년 12월 30일 방영


 

 

예부터 문경새재는 벼슬길이었습니다.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을 연결해 아랫동네 선비라면 한양을 가기 전에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길입니다. 뜻이 흉한 추풍령, 죽령과는 달리 그 이름에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고 기뻐한다'는 뜻이 들어 있어서 산이 험준하다 한들 안갈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길한 옛길 문경새재를 걸으며

 

 

 

문경새재 고개 너머 어떤 인생이 펼쳐질지 기대하며 때론 수없이 주저 앉아 가며 가는 그 길은 이제 잘 닦인 경북대표 트래킹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 길고 긴 역사는 새재 주위로 병풍처럼 펼쳐진 산줄기에 남아 있습니다. 

 

문경새재 2~3관문 코스를 걷던 동네지기 이만기는 다듬이질 소리에 발길을 멈춥니다. 산속에 웬 다듬이질을 하는 여인들이 있을까요?

 

 

 

알고보니 문경새재 아리랑 비 옆에서 아리랑 가락을 전하는 중이라는 문경시 보호문화유산 송옥자 보유자 입니다. 제자들과 함께 이 노래를 잇는 건 한 맺힌 조상들의 얼을 지키고 싶어서 입니다. 선비, 보부상 등 구슬프지만 더 창창한 미래를 향해 나아가며 수없이 가사를 바꾸어 불렀을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 길을 오갔을까요.

 

그 간절한 마음들을 상상하며 이만기는 한 해, 한 고비 문경 새재의 길을 넘어봅니다. 

 

 

문경새재 아리랑비 

위치 주소 : 경북 문경시 문경읍 상초리 산 42-46

 

 

 

 

 

 

아버지의 폐역을 되살린 바리톤의 꿈

 

 

 

불정동 옛 철길을 따라 걷던 중 그림 같은 간이역이 하나 있습니다. 영강에서 나온 자갈로 만들어진 아담한 폐역인 불정역은 석탄 수송로로 이용되다가 폐광과 함께 역할이 끊기며 한때는 지역의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지금은 이 역을 되살린 최상균씨가 7년 째 지키고 있습니다. 

 

 

가장 선명한 기억을 갖고 있던 유년 시절의 최상균씨는 역장이던 아버지와 함께 불정역 관사에서 살았습니다. 그 어린 소년에게 산과 들로 둘러싸인 역은 마음의 고향이자 빛나도록 순수하던 한때의 공간이었습니다. 매일 문경새재를 보며 저 고개 너머엔 어떤 세상이 있을까 궁금해 하던 소년은 바리톤ㅇ니 되어 반세기동안 미국이라는 낯선 땅에 살며 80여 개국을 유랑하고 늘 불정역을 그리워 했습니다.

 

그렇게 예순 여행하듯 살던 남자는 회귀하듯이 역으로 돌아와 결국 그곳을 작은 오페라 인형 극장으로 바꾸었습니다. 아직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생의 마지막 꿈을 이곳에서 펼치고 싶다는 폐역 역장 최상균씨의 동화같은 삶을 들여다 봅니다. 

 

 

아라리오 인형 오페라 하우스

불정역 폐역

위치 주소 : 경북 문경시 불정동 418

 

 

 

 

https://meanto.tistory.com/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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