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겨울의 문턱 땅의 참맛을 만나다
633 회 2023년 12월 7일 방영
찬바람이 거세게 부는 땅 밑에는 맛을 채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뿌리채소가 있는가 하면 부드러운 진흙땅 갯벌에는 단단히 갑옷으로 무장한 참꼬막이 숨쉬고 있습니다.
추위 속에서도 품고 키워내는 흙의 힘과 언땅마저 양분으로 삼는 겨울철 맛의 보배들을 만납니다.
참꼬막이 자라는 차진 땅 전라남도 고흥군
동쪽의 여수반도와 서쪽의 고흥반도 여자만은 넓고 차진 갯벌을 물 밑에 품고 있습니다. 수많은 생명의 보금자리인 갯벌에서 마치 구름타고 노닐듯 자유롭게 움직이는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고흥 갯벌을 평생의 터전으로 삼은 선정마을 아낙들입니다.
발이 푹푹 빠지는 곱고 차진 펄도 아낙들의 자가용입니다. 뻘배만 있으면 문제 없다는데, 추위를 헤치고 펄을 휘저어 가며 찾는 것은 바로 여자만의 보배 참꼬막입니다.
한때는 손만 뻗으면 잡힐정도로 흔하던 참꼬막이 기후변화로 생산량이 줄어들어 금쪽같이 귀해졌습니다. 겨울이면 돌아오는 참꼬막 수확철은 평생을 갯벌에서 보낸 선정마을 어머니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 입니다.
몸은 힘들어도 양손은 무겁게 마음은 뿌듯하게 귀가하는 아낙들입니다.
선정 앞바다에서 잡힌 참꼬막은 품질이 좋기로 유명한 데다 따로 해감할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끓일 때 꼭 지켜야할 규칙이 있습니다. 물이 끓기 전에 참꼬막을 넣어 한쪽으로만 저어가며 끓여야 익을 때까지 입이 벌어지지 않고 까기도 쉽다고 합니다.
철분과 헤모글로빈이 풍부해 검붉은색을 띠는 꼬막살은 외지인들도 즐겨먹지만 예전부터 꼬막이 흔하던 선정마을에서는 국을 끓여먹곤 했습니다.
별다른 양념없이도 꼬막의 감칠맛 덕에 훌륭한 맛을 냅니다. 참꼬막과 맛조개의 쫄깃한 맛이 일품인 참꼬막부침개와 겨울이 제철인 시금치를 넣고 무쳐낸 시금치참꼬막회무침까지 더하면 바닷바람으로 꽁꽁얼었던 몸과 마음이 사르르 녹습니다. 검은 땅 고흥 갯벌에서 가장 낮은 자세로 겨울의 참맛을 찾는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선정마을 선정은하수 꼬막 농어촌 체험 휴양마을
어촌체험 캠핑 해안 방품림 산책로 등 다양한 체험 가능합니다.
위치 주소 : 전남 고흥군 남양면 월정리
전화 연락처 : 010-9007-4147
https://sjvi.modoo.at/
https://meanto.tistory.com/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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