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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만추 결실 가을을 갈무리하다

631 회 2023년 11월 23일 방영


 

 

짭쪼름한 바다 내음이 가득한 군산에는 여기도 저기도 생선으로 가득합니다. 반건조 생선은 예전부터 맛이 좋기로 유명했습니다. 예전보다 찾아오는 이들은 줄었지만 여전히 꼬들꼬들한 식감을 자랑하는 반건조 생선을 찾는 이들이 많습니다. 

 

 

대를 잇는 반건조 생선, 군산 앞바다를 닮은 어머니의 사랑을 갈무리하다 전라북도 군산시 경암동

 

 

 

 

30년 넘게 신영시장을 지키며 생선 장사를 이어온 양임씨는 이제 연로한 탓에 일이 힘에 부치기 시작했고, 함께 일을 도와주던 남편의 건강이 좋지 않아서 예전처럼 일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런 부모님을 돕기 위해 딸 영숙 씨도 생선 손질에 뛰어들었습니다. 반건조 생선을 사먹기는 쉽지만 반건조 생선이 만들어지기 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아버지 근상 씨를 따라서 새벽 경매장에 나온 영숙 씨는 생선 하나 고르는 것조차 꼼꼼한 아버지의 모습에 혀를 내두릅니다. 낮에는 경매장에서 사온 생선을 어머니의 가르침에 따라 일일이 손질하고 생선마다 다르게 간을 해서 덕장에 널어야 합니다. 예전에는 길가에 널어 바닷바람에 생선을 말렸지만, 이제는 친환경 덕장에서 계절에 상관없이 생선을 말리고 있습니다. 

 

 

 

 

 

 

 

 

 

 

어릴 적부터 생선 장사를 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자란 영숙 씨는 하나라도 더 배워서 부모님을 돕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양임 씨는 딸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한편에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생선 장사를 하면서 어려운 일도 적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몸에 배어버린 생선 비린내에 주변의 시선이 곱지 않았고, 일 자체도 힘들기에 지금이라도 그만두면 안되겠냐고 말하고 싶다는 양임씨 입니다. 

 

그럼에도 내가 낳은 내 자식이기에 힘든 일보다는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차근차근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반건조 생선 하나면 열 가지 요리는 거뜬히 만들 수 있습니다. 특별한 재료나 양념을 넣지 않아도 반건조 생선만으로 본연의 뛰어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낙지를 넣어 시원하게 끓인 건아귀맑은탕부터 어머니의 손맛으로 쭉쭉 찢어먹는 박대구이, 매콤하게 볶아 더 맛 좋은 반건조 붕장어 볶음, 군산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홍어무침에 비법 재료를 더한 특별한 요리까지 있습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어머니의 마음은 그 어떤 것으로도 헤어릴 수 없습니다. 모든 것을 품어주는 바다처럼 따뜻한 어머니의 사랑과 노력을 갈무리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여다봅니다. 

 

 

군산 신영시장

영삼상회

위치 주소 : 전북 군산시 동신영길 43

전화 연락처 : 010.2655.3429

 

 

 

https://meanto.tistory.com/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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