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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동네한바퀴

가고파라 남쪽바다 경상남도 통영

240 회 2023년 10월 14일 방영


 

문화예술의 향기를 덧잎은 오래된 동네 봉수골 

 

 

통영반도에서 다리를 건너서 가장 큰 섬인 미륵도에 들어선 이만기. 어딜 가나 풍겨오던 짭쪼름한 바다냄새가 사라지고 길 양옆으로 늘어선 벚나무들이 반갑게 맞이하는 봉수골로 향합니다. 미륵산 봉수대 가는 길목에 있어서 봉수골이 된 동네는 미용실, 목욕탕, 구멍가게 등 옛 동네의 정겨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가을볕에 홍시 익어가듯 세월만 쌓여가던 봉수골에 몇 해 전부터 외지인이 들어와 정착하면서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통영에 매료된 젊은 층의 사람들이 낡은 구옥을 개조해 미술관 옆 책방, 카페, 사진관 등을 여러 새로운 문화예술의 향기를 덧입히고 있습니다.

 

박경리, 윤이상, 전혁림 등 수많은 예술가들을 배출한 예향의 역사를 오늘의 이야기로 이어가는 예술과 낭만이 있는 봉수골 골목을 거닙니다. 

 

 

 

 

 

 

 

영원한 짝꿍! 봉수골 아귀찜 자매

 

 

미륵산 등산로인 봉수골은 예전부터 생선찜 골목으로 유명했습니다. 10여 곳의 찜 가게중에서도 당산나무 옆 자매가 운영하는 가게는 찜 골목의 원조격입니다. 통영식 나물비빔밥집을 하던 시어머니의 가게를 물려받아 26년 전에 아귀찜으로 메뉴를 바꾸어 지금까지 꾸려오고 있습니다. 

 

텃밭에서 모종을 심던 언니 미애씨를 따라 들어간 가게에는 정성스럽게 가꾼 분재가 마당을 넘어 주차장 공터까지 차지하고 있습니다. 13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이 애지중지 키우던 것들이랍니다. 

 

 

무뚝뚝하지만 속정이 깊었던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언니 미애씨는 말할 수 없는 충격과 슬픔에 빠졌습니다. 백두산 천지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눈물을 쏟은 미애씨에게 동생 미금씨가 곁을 지켜주었습니다. 형부가 있을 때 보다 언니가 더 반듯하고 씩씩하게 살 수 있도록 묵묵히 받쳐주며 함께 가게를 이끌어 왔습니다.

 

콩나물 다듬다가 폭삭 늙었다는 자매는 이제 웃으며 지난 시절도 얘기할 수 있게 된 맛깔난 아귀찜을 맛보며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 영원한 짝꿍이 된 자매의 우애를 느껴봅니다. 

 

봉수골

위치 주소 : 경남 통영시 봉수로 75

연락처 : 055-645-4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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