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24회 한가위 장수 이룡마을 효도잔치 홍어채 청국장

KBS1

한국인의 밥상

좋구나 좋아 다 같이 한가위 

624 회 2023년 9월 28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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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를 이어온 효도 전라북도 장수군

 

 

무주, 진안과 더불어서 대표적인 산골 오지로 꼽히는 장수에는 높은 산 사이로 드물게 넓은 평야가 있는 이룡마을이 있습니다. 예로부터 장수의 곡창지대로 꼽히는 명당인 이룡마을은 유독 장수한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여든 이상의 할머니가 무려 서른 명이 있고 마을 사람들은 할머니들을 '큰언니'라고 부르며 모십니다. 

 

 

그것말고도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기 위해 특별한 효도의 전통이 있는데 1971년부터 50년 넘게 이어져온 효도 잔치입니다. 마을 청년들이 노동 기금을 모아 시작한 마을 잔치가 한해도 빠지지 않고 이어져왔습니다. 

 

어르신들 공양에 가장 힘쓰는 이들은 다름 아닌 '작은 언니'들 입니다. 80세 아래의 부녀회원들은 다른 마을에 가면 노인 대접을 받을 나이지만 오늘은 효 잔치를 위해 두 손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마을 사람들 남녀노소가 다 좋아하는 홍어채가 잔치준비의 기본입니다. 삭힌 홍어를 막걸리와 설탕에 재워두었다가 꼭 짜서 절인 채소와 무쳐내는 홍어채는 꼬들꼬들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큰 언니들 역시 일손을 보태려 절구통을 꺼냅니다. 

 

 

잘 띄운 콩을 실이 나도록 찧으면 작은 언니들은 못 따라 오는 깊은 맛의 청국장이 만들어집니다. 큰 언니, 작은어닌가 마주 앉아 나누는 한 끼는 어머니와 딸이 나누는 한끼나 마찬가지 입니다. 마음으로 한 가족이 된 이룡마을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이룡마을

위치 주소 : 전북 장수군 산서면 이룡리

 

 

 

https://meanto.tistory.com/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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