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밥상 624회 한가위 충북 괴산 이탄마을 달천 민물매운탕 고추찜

KBS1

한국인의 밥상

좋구나 좋아 다 같이 한가위

624 회 2023년 9월 28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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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시작하는 명절인 설이 복을 기원하는 날이라면 추석은 한해의 결실을 거두며 감사하는 날입니다. 수해로 농가들이 피해를 본 올해는 다가오는 추석이 이전만큼 풍요롭기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비온 뒤에 땅이 굳듯 시련 속에서 하나됨을 얻었으니 이들을 통해 한가위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보며 "좋구나 좋아" 탄성이 절로 나오는 풍경속으로 떠나봅니다. 

 

비 온 뒤 굳어진 끈끈한 마음! 충청북도 괴산군 

 

 

1973년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장마철 전국 강수량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비가 내린 지난 여름에는 수해로 인한 피해에 전국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괴산군 이탄마을 역시 물난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지난 7월 15일 괴산댐이 넘치며 인근 지역까지 침수 피해를 본 것입니다. 마을 곳곳에는 여전히 수마의 흔적이 남아 무서웠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합니다. 

 

 

이탄 마을 주민들이 즐거운 한가위를 맞이하기 위해 묵혀뒀던 복구작업에 나섰습니다. 파손된 도로에 새 흙을 붓고 단단히 다지며 더욱 끈끈해진 사람들입니다. 비에 쫓겨 마음고생, 몸 고생 이만 저만이 아니었던 서로를 위해 감사와 격려의 한상을 차립니다. 

 

 

 

 

제일 먼저 마을 어부들이 나섰습니다. 마을 앞에 흐르는 달천은 예로부터 소금 배가 오가던 귀한 물길이자 넉넉한 먹거리를 내어주는 고마운 강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을 위해 던진 그물에도 메기, 쏘가리, 장어까지 잔뜩 걸렸습니다. 그 덕에 이탄 마을 잔칫상에는 민물매운탕이 빠지지 않고 한솥 가득 올라갑니다. 

 

 

수해로 인해 채소가 더 귀해진 상황이지만 고맙게도 결실을 거둔 녀석들이 있습니다. 특히 물에 잠겼다가 꿋꿋이 살아나 다시 한번 열매를 맺은 고추를 보면 강한 생명력을 배우게 됩니다. 그 기특한 고추로 만든 고추찜은 소박해도 감사한 음식입니다. 무엇보다 건강히 나눠 먹을 수 있어 더 소중한 음식들입니다. 

 

수해를 넘어 하나가 된 마을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이탄마을

위치 주소 : 충북 괴산읍 검승리 이탄마을 

 

 

 

https://meanto.tistory.com/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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