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동네한바퀴
대전광역시 새 빛으로 물들다
229 회 2023년 7월 15일 방영
생의 흥망성쇠처럼 대전 인쇄 특화 골목
모든게 화면 하나로 이어지는 디지털 시대에 보기 드문 인쇄소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씁니다. 한두곳도 아닌 무려 300여곳인데 건재한걸까요. 한때는 충남도청, 대전지방법원, 디전시청이 밀집해서 행정 도시로 이름났던 선화동과 근방의 동구 정동, 중동, 삼성동 일대는 관공서의 영향으로 인쇄소가 밀집했습니다. 인쇄소가 멈추면 공공기관이 멈춘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정도로 인쇄 특화 거리는 대전의 성장에 발맞춰나갔습니다.
화려한 시절이 무색하도록 불현듯 쇠퇴가 찾아왔는데 1990년대부터 주요 관공서가 서구 신도시로 이전한것입니다. 사양산업이된 인쇄소는 근근이 골목 한자리만 지켜가고 있습니다. 시절따라 예전같진 못해도 여전히 존재해야하는 것들에 빛바랜 순간들을 갈고 닦아 또 하루를 여는 인쇄 골목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대전 인쇄 골목
인쇄특화거리
대전 동구 중앙로 203번길 82-1
노씨 문중 술을 빋는 이씨여인의 자부심
지역을 알리는 명물이 있고, 명물을 발굴한 자부심으로 술을 빚는 이가 있습니다. 대전의 전통주인 노산춘을 발굴해 낸 이미리씨 입니다. 하지만 그가 빚는 술은 다른 문중 집안의 유산이었으니. 노씨 집안 사람들이 수많은 실패를 거듭해도 복원해내지 못한 술입니다.
역사속으로 잊혀져 가던 술을 문헌을 꺼내 1년간 노산춘에 매달려 상품화 시킬 수 없는데도 매달린데는 단 한번의 깨달음이 있었다고 합니다. 대덕연구단지 내 전력연구원, 대대로 내려오는 노씨 집성촌 작은 재실에서 백일주를 빚습니다.
주령사 이미리
노산춘
주리공방
위치 주소 : 대전 유성구 엑스포로 488 엑스포 코아 3층 1-12호
은퇴 후 찾은 로망, 우리들의 동네 수목원
언뜻보면 잘 꾸며진 마당에 불과한 이곳을 수목원이라고 부르는데는 24시간 활짝 열린 대문입니다. 이 근방에 명소가 없는 주민들은 아침마다 이 골목을 걸으며 계절의 변화를 느낍니다. 심지어 어린이집 버스까지 들어와 한나절을 보내고 간다는 핫플레이스입니다. 연구원생활을 은퇴하고 댖ㄴ의 한적한 동네로 이사온 노부부의 애정어린 솜씨 덕분입니다.
꼬박 40년간 대도심에서 치열하게 살다가 반대로 살고 싶어 만든 동네 수목원은 천생 이과 남편은 이곳에서 글을 쓰고 식물을 가꾸며 또 다른 나를 발견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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