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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내 딸 윤아

방영일 : 2023년 6월 26일~ 2023년 6월 30일

5613회, 5614회, 5615회, 5616회, 5617회 


스물 다섯 지적장애인 강윤아 씨는 9살에 중증 지적장애 진단을 받고 일상생활과 의사소통까지 불가능했었습니다. 그랬던 윤아씨가 KBS 장애인 앵커에 도전하고 최종관문까지 올랐습니다. 윤아 씨는 능숙하게 중국어를 구사하고 아랍어까지 공부하는 노력파입니다. 게다가 매일 네시간씩 걷는 자기 관리의 끝판왕입니다. 

 

 

윤아씨에게 기적과 같은 변화는 고등학교 때 중국어를 만나고 부터 입니다. 중국어가 재미있는 노랫소리로 들리다보니 한 번도 보인 적 없던 집중력을 보이며 매일 8시간씩 공부 삼매경에 빠졌습니다. 그 결과 다른 과목은 10점대였지만 중국어는 무려 90점대가 나오며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윤아씨의 아버지 강유원(54세) 씨는 14년 전에 이혼후 홀로 두 남매를 키우며 회사도 그만두고 친구관계도 끊고 오로지 딸에게만 집중했습니다. 양파껍질 끓인물로 딸의 머리를 마사지해주고 윤아씨의 표정, 말투, 자세 모든 일상을 가르쳤습니다. 

 

 

강유원씨는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며 극심한 스트레스로 우울증에 극단적인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그 생각을 떨쳐내기 위해 밤새 운동장을 달리고 산에 오르며 자신을 다독였습니다. 

 

 

 

고정적으로 돈을 벌기보다는 딸과 함께 있는 시간을 선택한 아빠는 살림의 달인이 되었습니다. 방충망을 직접 수리하고 양말을 덧대어 신는 가하면 요리실력도 수준급입니다. 돼지머리를 사서 몇날 며칠을 먹을 순대국을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원 씨에게는 새로운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언제까지 딸의 그림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딸 윤아씨는 눈부신 변화가 있었지만 아빠 눈에는 여전히 허점 투성이 입니다. 딸의 홀로서기를 앞두고 아빠 강유원씨는 잠 못이루는 밤이 계속됩니다. 

 

 

스물다섯 윤아씨는 장애인 앵커가 되고 비슷한 처지에 있는 장애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이 꿈입니다. '노력한 도전은 실패가 아니다'라는 윤아씨는 매일 아침 큰 소리로 기사를 읽으며 발음 연습을 하고 하루 8시간 중국어와 아랍어 공부를 하며 실력을 쌓고 있습니다. 

 

 

폭염이 다가오는 6월에 유원씨와 윤아씨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습니다. 경기도 화성에서 해남까지 국토종단을 합니다. 이번 종주를 위해 부녀는 매일 네 다섯시간 걷는 훈련을 했습니다. 아빠 유원씨의 우울증이 깊었던 2년 전에도 윤아씨의 제안으로 시작된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460km 국토종단을 했었습니다. 

 

 

국토종단 경험을 통해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은 아빠와 딸은 다시 길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치열했던 지난 여행과 달리 세상 구경도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볼 예정입니다. 한 걸음씩 나아가는 아빠와 딸 그 길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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