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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열일곱 일꾼의 탄생

방영일 : 2023년 6월 19일~ 2023년 6월 23일

5608회, 5609회, 5610회, 5611회, 5612회 


경상남도 산천궁 차황면에 소문난 일꾼이 있습니다. 동그랗고 앳된 얼굴을 가진 열일곱 고3 백영빈은 장차 아버지같은 농부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서 학교에서도 농사 생각뿐입니다. 마음은 콩밭 아닌 논밭에 가있는데요. 친구들이 수능 공부할 때 드론을 공부하며 원해서 하는 공부를 하니 꿀잼입니다. 

 

 

매일 아침 수험생 영빈이의 일과는 축사 들르기. 농사 일이 힘들어 반대했던 부모님이 응원의 선물로 소 여섯마리도 사주시고 자기 밥은 못먹어도 소밥을 챙겨주고 사람들과 친해지라며 라디오도 출여줍니다. 모두 농사 선생님인 아버지가 하던 그대로 입니다. 

 

 

20년 베테랑 농부인 아버지 백금택 (52세) 씨는 용접일을 하다가 서른에 고향으로 돌아와 아내 이상남(47세)씨와 농사를 시작했습니다. 소 운송과 함께 부지런히 살림을 늘리고 삼남매를 키웠는데요. 첫째 백혜빈(19세)는 예천에서 대학을 다니고 영빈이는 마을의 작은 이장이자 일꾼입니다. 막내 백성빈(15세)는 농사에는 별관심 없어도 부르면 달려와 일을 돕습니다. 

 

 

마을에서 가장 젊은 일꾼인 영빈이는 베테랑 농부 아버지보다 일 욕심이 많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트랙터를 몰고 논일을 나가고 동네 어르신들 논농사도 거드느라 숨 돌릴 새가 없습니다. 

 

 

 

 

아버지 백금택씨는 마을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이 나있는데요. 농사만으로 돈이 되지 않아 소 운송일도 했습니다. 소 서너마리로 시작해 60여 마리까지 늘렸습니다. 마을에는 굽이 굽이 골짜기 논이 많아 농사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린 영빈이가 농사를 하겠다고 하니 걱정이 앞섰습니다. 

 

 

영빈이는 동네 어르신들 논 갈아주고 비료도 뿌려주며 알아서 용돈도 벌고 어깨가 아픈 아버지의 일을 빨리 쉬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도 기특합니다. 아버지와 아들이 직접 볍씨를 뿌려 모를 키우고 함께 우시장에 가서 소도 고릅니다. 트랙터를 같이 몰고 나가서 이웃 논 로터리 작업도 나눠서 합니다. 

 

 

15살 막내 성빈이는 집안일을 잘 돕는 딸같은 막내아들이라 엄마 심부름도 잘하고 농사엔 관심 없지만 일손을 잘 돕는데요. 괭이를 들고 논일을 돕던 성빈이가 일이 서툴러 그만 다치고 맙니다. 못다루는 농기계가 없는 영빈이는 작업해보지 못한 게 이앙기인데 처음으로 이앙기로 모를 심을 기회가 옵니다. 

 

 

올해 풍년을 기원하며 논 앞에 앉아 볶음밥 새참을 먹는 가족은 '이 양식은 내가 심었어요'라며 뿌듯한 웃음을 짓는 영빈이입니다. 학교 진로 상담시간에는 축산과로 일찌감치 전공은 정했지만 소홀했던 학교 공부로 현실은 더 노력해야 하는데요. 농사 짓는 아들도 좋지만 대학은 꼭 가야한다는게 부모님 생각입니다. 

 

 

예천에 있는 대학교에 다니는 첫째 혜빈이도 오랜만에 집에오고 두 동생을 향해 초석을 잘 닦으라며 호통도 칩니다. 엄마의 생일이 다가오자 삼남매가 똘똘 뭉쳐서 케이크와 선물을 사고 누나는 미역국을 끓입니다. 

 

 

백영빈 학교 

산청고등학교 

경남 산청군 산청읍 웅석봉로 86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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