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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한지붕 해녀 오총사

방영일 : 2023년 6월 12일~ 2023년 6월 16일

5603회, 5604회, 5605회, 5606회, 5607회 


 

가덕도 앞바다에 배 한 대가 들어오는데 배에 탄 사람은 총 여섯명. 다섯 해녀와 한 명의 선장입니다. 바다에서도 육지에서도 꼭 붙어 다닌다는 가덕도의 소문난 해녀 5총사 입니다. 해녀 5총사의 물질 경력만 모두 합쳐도 2백 년 가까이 되는 베테랑 해녀들입니다. 

 

해산물을 가득 실은 수레를 끌고 한 집으로 향하는 해녀 5총사는 한영희(68세)씨와 허만우(67세)씨 부부의 집으로 향합니다. 장미꽃이 피어있는 2층 벽돌집에서 허만우 선장과 5총사는 복작복작 지내고 있씁니다. 15년 전부터 함께 살기 시작한 5총사는 영희 씨의 언니인 일화 씨가 맺어준 인연이었습니다. 

 

 

영희 씨의 친정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허전함을 느낄 때쯤 부산 영도에서 물질을 하던 해녀들은 작업 터전을 잃고 일화 씨의 제안으로 영도 해녀들이 가덕도로 원정 물질을 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영희 씨는 가덕도에서 소문난 상군 해녀였고 한 번 숨을 참으면 키의 열다섯배 까지 되는 깊이 까지 거뜬히 잠수했습니다. 영희 씨의 어머니는 부디 힘든 물질을 하지 않길 바랬지만 네 아들과 철없는 남편의 술값을 생각하니 다시 바다로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5총사의 맏언니 순옥씨와 물질을 총 지휘하는 작업대장 일화씨, 분위기 메이커인 장난기 많은 정숙씨와 막내 대감 씨까지 총 네명의 해녀는 평일엔 가덕도 영희 씨 집에서 지내고 주말마다 남편이 있는 영도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랜 해녀 생활로 온몸을 파스투성이에 먹는 약도 한 움쿰에 지병을 앓고 있지만 매일 뛰어드는 바다가 좋다고 합니다. 직접 잡은 해산물로 차려먹는 저녁 식사와 같이 보는 드라마 한 편에 피로가 싹 풀린다는 5총사. 

 

 

이들이 오랫동안 끈끈한 관계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서로에 대한 배려심입니다. 누가 많이 잡든 적게 잡든 모두 함께 일하고 똑같이 나누는 5총사는 그렇게 15년을 함께해왔습니다. 

 

 

영희 씨와 만우 씨는 가덕도 천성초등학교 맨 뒷자리에서 단발머리 소녀와 빨간 마후라로 불리던 소년으로 처음 만났습니다. 영희 씨는 해녀인 어머니 대신 동생을 돌보느라 1년 늦게 입학했고 그 덕분에 만우 씨를 같은 학년, 반에서 만났습니다. 둘 다 키가 커서 중학생 때까지 맨 뒷자리는 둘의 차지였고 평생의 짝꿍이 되었습니다. 

 

 

만우씨는 가덕도에서 유명한 술꾼이었는데 그런 만우씨 때문에 영희 씨는 젊은 시절 꽤 속앓이를 했었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 찾아온 폐 색전증 때문인지 물에 들어간지 10분 만에 들어갔다가 배 위로 올라온 영희씨는 해녀 인생 다 살았다며 애써 웃어 넘기지만 아쉬움이 잔뜩 묻어납니다. 

 

 

영희 씨의 빈자리 느껴지는 네 해녀들은 테왁 대신 쟁기를 들고 바다 대신 밭으로 향하는 영희 씨를 봅니다. 

 

 

가덕도 천성마을 

가덕도 위치 : 가덕도는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섬으로 면적은 21제곱키로미터입니다. 

부산 강서구 천성동 산 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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