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46년 만에 엄마를 찾았습니다' 제이미 해경 혜경, 충북 옥천, 입양 재회

KBS1 인간극장

46년 만에 엄마를 찾았습니다

방영일 : 2023년 4월 10일~ 2023년 4월 14일

5558회, 5559회, 5560회, 5561회, 556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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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 혜경(54세) 씨는 다섯살 때 어머니는 아버지 폭력 때문에 집을 나갔고, 여덟살 때는 굶주림과 고통에 스스로 보육원에 들어갔습니다. 열한 살이 되었을 때는 미국으로 입양갔습니다. 제이미 혜경씨는 양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상실감이 컸습니다. 

 

 

제이미 혜경씨는 다니던 회사와 집을 정리하고 동생과 어머니를 찾기 위해 세 번의 한국을 방문했고, 3년 전 경찰서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어머니는 장현자(76세) 씨는 충북 옥천에 살고 있었고 남편 데이비드씨와 함께 이곳으로 찾아왔습니다. 데이비드씨는 1년 만 어머니와 같이 살고 싶다는 말에도 오케이, 언제나 오케이 라는 말만 합니다. 왜냐하면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3년 간 어머니와 추억을 쌓아오다가 한집에 살아보면 좋겠다는 욕심이 생긴 제이미 해경씨는 집을 짓고 이삿날을 기다렸습니다. 어머니가 타주는 커피 맛이 인생의 낙이 된 딸 해경씨. 어머니 현자씨는 사위가 좋아하는 김치 볶음을 만들고 딸과 사위를 기다립니다. 

 

 

현자씨는 해경씨에게 '엄마'가 아니라 '어머니'라고 부르라는 말에 해경씨는 벽이 느껴져 울컥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현자씨는 어린 아이들을 집에 두고 나온 죄책감에 평생을 홀로 지내왔습니다. 언젠가 아이들을 만나겠지라는 생각에 남의 집 살이며 안해 본 일이 없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와 살림을 합치고부터 티격태격 싸우며 현실 모녀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두 사람입니다. 한국에 와서 14킬로그램이나 찐 제이미 씨에게 엄마 현자씨는 살을 빼라며 잔소리를 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먹고 싶었던게 호떡이었는데 엄마가 만들어준 음식이라고 기억나는 유일한 음식이었습니다.  

 

 

어머니 현자씨는 옥천에 2013년에 터를 잡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슬픔이 병이 되어 앓아 누운지도 여러 번 몸이 성한 곳이 없습니다. 남의 집 살이를 하며 벨기에 브뤼셀까지 따라가 가사도우미로 일했던 어머니 현자씨입니다. 

 

 

어머니와 남편, 해경씨는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음식, 옷입는 것도 쉽게 맞지 않습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사위와는 서로 동문서답을 하곤 합니다. 휴대전화 번역기로 대화에 겨우 성공하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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