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말리면 맛있다 못 말리는 맛의 고수
728회 2025년 11월 13일 방영
햇살과 바람의 시간, 맛도 인생도 깊어진다- 충청북도 보은군 회남면

충청북도 보은군 ‘어부동’은 대청댐이 들어오며 물이 차올라, 농사 대신 고기잡이에 나섰던 사람들이 살던 마을입니다. 열 가구 남짓 모여 사는 작은 마을의 이장 김경애(54) 씨는 아직 이장이라 부르기엔 젊은 나이입니다. 그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15년 전입니다. 어머니 박순직(80) 씨가 시력을 잃자, 김경애 씨는 두 아이를 뒤로하고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말엔 아이들을 찾아가고, 평일엔 어머니를 돌보며 지냈습니다. 익숙지 않아 다투는 날도 많았지만, 지금은 서로의 속도에 맞춰 살아간답니다.

밭에는 늙은 호박, 무, 무청, 고춧잎이 익어가고, 수확한 채소들은 볕 좋은 날마다 말려 겨울을 준비합니다. 생것으로는 금방 시들던 채소들이 물기를 잃고 쫄깃해지면 새로운 음식이 됩니다. 말린 가지는 다진 고기와 함께 솥에 넣어 가지 솥밥이 되고, 고춧잎과 무말랭이는 반찬으로 올라옵니다. 무청은 시래기가 되어 가족들의 추억이 담긴 메기매운탕 위에 얹히고, 달큼하게 말린 호박고지는 구수하게 볶아냅니다.

어머니를 위해 한 그릇에 담아내는 솥밥은 딸이 가장 자주 만드는 메뉴입니다. 경애 씨는 농사 팁과 어머니에게 배운 조리법을 블로그에 빼곡하게 기록합니다. 냄새와 촉감으로 익은 정도를 짚어내는 어머니의 감각이 글과 사진으로 남는다. 생생했던 채소들의 시간이 지나도, 말려 남은 맛과 향은 겨우내 보은의 밥상을 따스하게 채워봅니다.

https://meanto.tistory.com/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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