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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울엄마가 있어서

방송일 : 2022년 6월 20일~2022년 6월 24일

5348회, 5349회, 5350회, 5351회, 5352회

 

고향 삼척으로 돌아온 김동혁(67세)씨는 어머니 이순희(91세)씨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는 10여 년 전에 치매 판정을 받고 기억을 잃어가는 모습에 둘째 아들 동혁씨는 억장이 무너졌다. 어머니 이순희씨는 동네 사람들이 인정하던 사리 분별 명확하고 총기가 넘치던 분이었다. 생활력 없는 아버지를 대신해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며 자식을 위해 평생 희생하셨다.

 

동혁씨는 그런 어머니와 함께 추억을 쌓기 위해 부산에서 큰형님과 살고 있던 어머니와 고향집에서 단둘이 추억을 만들기로 했다.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치매 4등급인 어머니 순희씨는 금방 한 일도 잊어버리곤 하지만, 동혁씨는 어머니와 함께하는 시간을 낭비할 수 없기에 어머니 순희씨가 좋아하는 물고기를 잡고, 수다를 떨고 마지막 추억을 쌓아간다. 신기하게도 어머니와 추억을 쌓는 시간이 동혁씨에게는 힐링의 시간이 되었다는 거다. 

 

 

서울의 전자제품을 만드는 대기업에서 영업직으로 근무했던 동혁씨. 혼자 익숙치 않게 어머니를 돌보는 삶이 쉽지 만은 않았다. 해 본적 없는 집안 살림이며 어머니 씻겨드리기, 식사 챙기기 등을 혼자 해결해야만 했다. 그러나 어머니 덕에 평생 모르고 있던 일을 해보게 되니 이것도 어머니가 주시는 가르침이라 생각된다고 한다. 

 

아버지가 쓰던 낡은 배를 물려 받아 바다일도 시작했다. 여전히 실수투성이에 초보 어부티를 못벗어 나고 있는데, 돈 되는 일은 못해도 어머니 밥상을 풍요롭게 하는 것만으로도 만족이다. 

오늘 일도 까맣게 잊어버리는 어머니 순희씨를 보면 안타깝고 두렵지만, 순간순간 어머니가 기쁘고 즐거웠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어머니와 이렇게 함께 할 수 있는 날들이 영원하지 않음을 알기에 하루하루가 감사하고 행복한 동혁씨다. 

 

촬영지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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