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한국기행 822
섬에서 하룻밤
2025년 9월 15일~9월 19일 방영
4부. 대청도를 아십니까?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마음속 오랫동안 품고 왔던 ‘섬’으로의 여행을 떠난 부부가 있습니다. 배낭 하나 메고 전국의 산과 섬을 두 발로 여행하며 기록하는 게 취미라는 윤재근, 서미나 부부입니다. 국내 안 가본 섬이 없다는 이들 부부에게도 생전 처음이라는 오늘의 목적지는 쾌속선을 타고도 무려 3시간 30분을 달려야 닿는 머나먼 섬, 대청도입니다. 백령도와 함께 서해 최북단에 자리한 여행자들에겐 낯선 섬입니다.
배에서 내리자마자 눈길을 사로잡는 건 이름처럼 푸른 바다와 푸른 나무로 가득한 섬의 풍광입니다. 하루 7번, 주민들의 유일한 발이 되어준다는 마을버스를 타고 부부의 섬 여행이 시작됐습니다. 첫 여행지는 버스에서 만난 주민들이 입 모아 추천하는 대청도 최고의 절경, ‘서풍받이’입니다. 서쪽에서 몰아치는 바람과 파도를 막는다는 이름처럼 자연이 만들어 낸 웅장한 기암절벽은 탄성이 절로 나온답니다.

천혜의 모래 언덕이라 불리는 ‘옥죽동 해안사구’부터 10억 년 세월이 빚어낸 농여 해변의 ‘나이테 바위’까지 대청도는 하나의 ‘지질 박물관’을 방불케 합니다.
대청도, 알고 보면 ’홍어‘의 고장입니다. 한국전쟁 중 피난을 온 시어머니에 이어 2대째 섬에서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정지영 씨는 대청도 바다에서 갓 잡아 온 싱싱한 홍어를 주문과 동시에 부위별 해체합니다. 회부터 무침, 전, 탕으로 만들어 여행객들에게 싱싱한 밥상을 제공합니다. 삭혀서 먹는 남도식 홍어와 달리 생으로 먹는다는 대청도식 홍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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