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스페인 4부 베살루 대장장이 타베르텟 고요의 전망대 루핏 코카빵 빙하계곡 권승완

EBS1

세계테마기행

알면 알수록 스페인

 2025년 3월 3일~3월 6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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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 피레네산맥, 중세로 시간 여행

 

 

프랑스와 스페인 국경의 피레네산맥(Los Pirineos)은 중세의 시간이 멈춘 듯한 마을들로 가득합니다. 이곳에서는 현대의 번잡함을 벗어나 과거로의 여행이 가능합니다. 카탈루냐에서 가장 잘 보존된 중세 도시는 베살루(Besalú)입니다. 11세기에 건축된 요새 다리 '폰트 포르티피캇(Pont Fortificat)'은 베살루의 상징이자 최고의 전망대입니다. 중세 시대 중요한 무역과 문화의 중심지였던 이 도시의 특별함은 여전히 활동 중인 대장장이(Herrero)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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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장이들은 과거 농기구와 무기를 제작하던 기술을 이어받아 오늘날에는 정교한 장식용 철제품과 예술품을 만듭니다. 베살루의 거리를 걷다 보면 이들의 작품이 도시 곳곳에서 중세의 풍경을 완성합니다. 사암 절벽 꼭대기에 자리 잡은 타베르텟(Tavertet)은 그 자체로 자연의 예술 작품입니다. '고요의 전망대(Mirador de Silencio)'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말 그대로 숨이 멎을 듯합니다. 이곳의 농가 숙소에서는 피레네산맥의 대자연을 감상하며 현지인들이 즐기는 전통 요리로 든든한 한 끼를 채웁니다.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루핏(Rupit)은 중세 상업과 무역으로 번성했던 마을입니다. 이곳의 특별한 경험은 전통 화덕에서 올리브오일과 아니스를 넣어 만드는 '코카(Coca) 빵' 만들기입니다. 수백 년간 이어져 온 방식으로 만드는 이 빵은 피레네 지역의 독특한 풍미를 담고 있습니다. 

 

여정의 마지막은 빙하가 만든 계곡 바예 데 아란(Valle de Arán)입니다. '스페인의 알프스'로 불리는 이곳은 겨울이면 눈부신 설경으로 변신합니다. 13마리의 허스키가 이끄는 개썰매를 타고 눈 덮인 산맥을 누비는 시간은 피레네산맥 여행의 화려한 피날레를 꾸밉니다. 피레네산맥의 중세 마을은 각기 다른 역사와 문화를 간직하고 있지만, 모두가 시간을 거스른 아름다움을 공유합니다. 이곳에서의 여행은 단순한 관광이 아닌,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시간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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