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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깊고 단단하게 땅의 기운을 품다

692회 2025년 2월 13일 방영


 

시린 겨울바람을 견디는 힘 -  제주특별자치도 성산읍 신풍리 ‘월동무’

 

 

전국 무 생산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제주 ‘월동 무’입니다. 그중에서도 월동 무 생산량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성산읍의 겨울은 분주합니다. 성산읍 신풍리는 드넓은 무밭과 밭담을 따라 오래된 초가집과 연자매(말방아), 당숲 등 옛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습니다. 한겨울이라는 게 무색할 정도로, 초록으로 가득한 들녘은 무 뽑기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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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가 귀한 겨울에 수확하는 월동 무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농부들은 겨울이 가장 바쁜 계절이 되었습니다. 제주어로 ‘놈삐’라고 부르는 무는 텃밭인 ‘우영’에 심어두고 겨우내 먹었던 없어서는 안 될 겨울 식량입니다. 겨울 무는 산삼 못지않게 영양이 좋아 동삼(冬參)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약이 없던 시절에는 기침이 멎지 않는 자식을 위해 무를 조려서 만든 무조청을 한 술 떠먹이기도 했습니다.

 

 

돼지의 앞다리 사이 뼈인 ‘접짝뼈’와 무청, 무를 비져 넣고 푹 고아낸 접짝뼈국은 잔칫날에나 먹던 귀한 음식입니다. 무와 마찬가지로 가장 흔했던 메밀은 반죽을 얇게 부쳐내 무채를 올려 빙빙 말아내면 ‘빙떡’이 완성됩니다. 삼삼한 빙떡에 빠질 수 없는 옥돔구이까지 먹습니다. 바람과 돌이 전부였던 섬이자 돌멩이에 빌 정도로 척박했던 섬에서 추위를 견디고 단맛을 품은 무처럼 고단한 섬살이를 이겨낸 신풍리 사람들을 만나봅니다.

 

 

신풍리체험휴양마을

위치 주소 : 제주도 서귀포시 성산읍 신풍하동로 39

전화 연락처 문의 : 064-782-7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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