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선월이네 우리집이 생겼어요 제주도 선흘리 카라반 최성환 오가람 재즈 부부 가족

KBS1 인간극장

선월이네 우리집이 생겼어요

방영일 : 2024년 12월 30일~ 2025년 1월 3일

6008회, 6009회, 6010회, 6011회, 6012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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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에 둘러싸인 카라반에서 1년 넘게 거주중인 최성환(38세) 씨와 오가람(33세) 씨 부부가 살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 제주로 올 때는 둘이었지만 올 여름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아빠 최성환 씨는 선한 달이라는 선월이라는 시적인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태어나 보니 선월이의 집은 카라반입니다. 40년도 넘은 집을 사서 1년 넘게 고치고 있다는 부부는 사실 재즈뮤지션 입니다.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인 최성환 씨와 재즈 보컬리스트 오가람 씨는 결혼 6년 동안 아기를 낳지 않겠다던 슈퍼 딩크족 부부였습니다. 부부는 서울에서 활발하게 음악 활동을 했지만 현실과 하고 싶은 음악 사이에 타협점을 찾기란 힘들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모두 지쳐갈 때 부부에게 번아웃이 찾아왔습니다. 고민 끝에 삶의 공간을 바꾸기로 한 곳이 제주입니다. 제주의 푸른 바다를 좋아해 결혼식도 제주에서 가까운 친지들만 모시고 올렸습니다. 

 

 

 

작년 7월 부부의 로망이던 우리집 짓기를 해보려는 부부는 처음부터 새로 집을 짓는 건 엄두가 안났고 모아둔 돈으로 오래된 아주 오래된 집을 샀습니다. 그런데 리모델링 정도라고 생각했던 일이 스케일이 커졌습니다. 음악만 해오던 재즈뮤지션 부부가 인터넷 동영상을 찾아가며 독학으로 벽을 허물고 세우고 전기공사 상수도 공사까지 거의 새로 짓다시피 했습니다. 

 

 

그 사이 임신까지 한 오가람 씨는 만삭으로 출산 3일 전까지 남편과 함께 집을 고쳤습니다. 부부의 땀과 시행착오로 잊지 못할 추억으로 만든 집입니다. 음악으로만 충분하다던 딩크족 부부에게 찾아온 아들 선월이의 하루하루 자라가는 모습을 보며 부모의 마음을 알가가고 있습니다. 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기 힘든 마을에서 선월이는 인기스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만나면 다들 묻는 말이 카라반에서 아기를 키운다고요? 입니다. 

 

 

최성환, 오가람 부부도 추운 겨울을 아기와 카라반에서 보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아빠 최성환 씨는 밤늦게까지 공사를 이어갑니다. 이삿날에는 마을 청년회까지 이사를 도우러 출동하고 1년 동안 묵혀둔 짐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짐들마다 곰팡이 꽃이 피어있습니다. 

 

 

집 앞에 동백나무에 빨간 꽃이 핀 날 이사 소식에 양가 가족들이 몰려오고 선월이의 백일 잔치 겸 집들이가 시작되었습니다. 번아웃으로 내려온 제주에 내려온 부부는 집을 고치며 다시 힘을 채웠습니다. 반가운 동료들이 찾아오고 즉흥 재주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서울을 떠나 노래를 부르지 않았던 가람 씨의 눈이 반짝였습니다. 

 

 

 

아기 옷 빨래부터 목욕까지 힘쓰는 일은 아빠 성환 씨 담당입니다. 엄마 가람 씨도 백일도 안된 아기를 돌보는 것만으로도 혼이 쏙 빠집니다. 좁은 카라반에서 캠핑하듯 살다보니 빨래는 빨래방에서 해결하고 생선 굽는 건 야외에서하며 1년 넘게 캠핑하듯 살고 있습니다. 드디어 추억의 카라반을 떠나서 초록빛 풍경이 반겨주는 새집에서 함께 여유로운 아침을 맞이하는 세식구입니다. 

 

 

 

제주로 내려와서 만난 인생의 가장 큰선물인 선월이와 엄마 아빠가 만든 따뜻한 우리집에서 세식 구는 첫번재 겨울을 맞이했습니다.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2025년의 시작 선월이네 행복한 제주살이는 이제 시작입니다. 

 

 

https://meanto.tistory.com/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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