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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혼자먹으면 무슨 맛인가? 함께 차린 겨울 밥상

685회 2024년 12월 26일 방영


 

우리 마을 김장하는 날! - 전라남도 장성군 서삼면

 

 

설경 속에도 푸른 잎의 나무들이 즐비한 장성의 편백숲에는 부모님의 대를 이어 숲을 살뜰히 아끼는 형제 김진환(39세) 씨와 김주엽(34세) 씨가 있습니다. 형제는 오래전 할아버지가 조성한 편백 숲을 지키고 어머니의 세월이 깃든 식당의 명맥을 이어가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왔는데, 그 세월도 1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마을을 둘러싼 편백숲과 그곳에 자리한 식당은 마을 최고의 자랑거리 입니다. 그래서일까, 편백 농원에 일이 생기면 마을 사람들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출동합니다. 이번에도 2천 포기 김장을 위해 마을의 기라성 같은 김장 선수들이 식당에 모였습니다. 

 

 

 

눈 쌓인 밭에서 뽑아낸 2천 포기 배추를 씻고, 절이고, 양념을 버무리기까지 여러 손이 더해져도 하루 이틀 내에 끝낼 수 없는 대장정입니다. 이처럼 마을 사람들이 자기 식당처럼 나서서 일하는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마을 식당을 운영하면서, 주방장 주엽 씨는 마을의 농가와 계약을 해, 내다 팔기 어려운 못난이 채소를 모두 사들여 그것으로 식당을 운영했습니다.

 

그러니 주방장인 주엽 씨가 어찌 이쁘지 않겠습니까. 늘 사랑해 주고, 또 요리에 대해 늘 뭔가를 가르쳐주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새참을 준비하는 주엽 씨는 돼지고기 수육을 삶는데, 거기에 흑미를 넣어 빛깔을 내고 편백 향을 입혀 특별함을 더합니다.

 

 

 

정성으로 준비한 새참으로 춥고 힘든 노동의 고단함까지 씻는다고 합니다. 김장 김치를 땅속에 묻어야 비로소 김장이 끝납니다. 시린 추위와 노고에도 함께 해서 즐겁다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만연합니다. 감사한 마음을 담아 주엽 씨는 요리 스승과 든든한 식사 준비에 돌입합니다. 식당 최고의 인기 반찬인 묵은지, 최소 3년 이상 묵힌 김치를 꺼내 찌개를 끓이고, 귀한 음식이던 조기찜을 만듭니다. 거기에 편백으로 만든 찜기에 제철 채소를 넣고 한 솥 쪄내면 그윽한 향을 머금은 편백 찜이 완성됩니다. 고단함을 녹이고 기력을 채우는 한 상, 함께 하면 어떤 일이어도 신나고 밥맛도 더욱 좋아진답니다. 아늑한 편백 숲에서 활기찬 기운이 흐르는 시간을 함께합니다. 

 

 

백련동 편백농원

위치 주소 : 전남 장성군 서삼면 추암로 555 식당

전화 연락처 문의 : 061-393-7077

 

 

 

https://meanto.tistory.com/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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