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몽골 2부 홉스골호 다르하드 렌칭룸베 기상관측소 수테차 김황중 아나운서

EBS1

세계테마기행

와일드 몽골

2024년 12월 16일~2024년 12월 19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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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부. 혹한의 땅, 다르하드

 

 

‘몽골의 푸른 보석’이라는 홉스골호(Khovsgol Lake)에서 여정을 이어 갑니다. 발걸음을 멈추게 할 만큼 눈부신 비경에 풍경 감상도 잠시, 호수 한가운데로 가봅니다. 차가 지나다녀도 끄떡없을 정도로 얼어붙은 호수입니다. 홉스골호는 자연이 잘 보존된 호수로 몽골 사람들에게도 유명하다고 합니다. 새해를 맞이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과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큰 소리로 외쳐봅니다.

 

몽골 대륙의 최북단이자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한 다르하드(Darkhad)는 그야말로 혹한의 땅입니다. 끝이 없을 것처럼 펼쳐진 너른 설원에 인적이 드문 숲을 지나가다 우연히 유목민 빠트어지르 씨를 만났습니다. 겨우내 사용할 땔감을 마련 중이라는데 서툰 실력이지만 그를 도와 나무를 함께 베어봅니다. 

 

 

 

최소한의 살림만 갖춰 자연 속에 살아가는 그와 아내입니다. 매서운 추위에 언 몸을 녹여줄 수테차(Suutei Tsai) 한 잔을 대접받았습니다. 끓는 물에 찻잎과 가축의 젖을 넣고 끓인 몽골식 밀크티, 수테차는 심심한 맛이 매력적입니다. 배고프던 찰나, 쟁반 수북이 담겨 나온 몽골식 소고기찜! 몽골의 사람들은 손님을 환대해야 좋은 일이 생긴다고 믿는답니다. 

 

먼 길을 달려 도착한 렌칭룸베(Renchinlkhumbe)는 몽골에서도 영하 50도의 강추위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추위 안 타기로 둘째가라면 서럽지만, 이곳의 추위는 견디기 힘들다는 김황중 아나운서입니다. 기온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렌칭룸베기상관측소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주민들의 겨울 식수원은 렌칭룸베 인근 호수의 얼음입니다. 호수에서 만난 얼음 장수는 마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다. 그런 그와 함께 마을 곳곳에 얼음을 배달했습니다. 보석보다 반짝이는 얼음을 한 입 베어 무니 힘이 절로 납니다.

 

얼음을 수레 가득 싣고 도착한 어느 가정집에 가보니 이곳에는 몽골의 미래를 책임질 유도 꿈나무가 살고 있었습니다. 수북한 메달과 허점 없는 유도 기술입니다. 먼 훗날 스포츠 캐스터와 선수로 만나자고 약속했습니다. 

 

 

마을을 구경하다 보니 어느새 노을빛으로 가득한 하늘을 봅니다. 고요한 렌칭룸베를 바라보며 분주했던 일상도, 혹한의 추위도 잠시 잊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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