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1
세계테마기행
꿈꾸던 동화 속으로 덴마크 페로 제도
2024년 12월 9일~2024년 12월 12일 방영
2부. 아마도의 땅
30분에 무려 4계절을 경험할 수 있다는 페로 제도는 해가 쨍하다가도 비바람이 치는 단 한 순간도 예측할 수 없는 날씨입니다. 그 변덕스러움에 ‘아마도’의 땅이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돌풍 예보로 아침부터 비가 내려 토르스하운(Torshavn)으로 향합니다. 페로 제도의 수도로 인구의 약 40%가 거주할 정도로 가장 크고 발전을 이룬 도시입니다. 가장 오래된 역사적 중심지 올드타운(Old Town)에는 팅가네스(Tinganes)가 있는데 의회를 의미합니다.
10세기경 바이킹 시대, 최초로 의회가 열린 장소인데 지금도 정부 기관들이 모여 있습니다. 아담하고 소박한 거리에 정부 부처 사무실이 있어 산책하다 보면 총리나 장관도 만날 수 있습니다. 잠깐 얘길 나눴는데 정부 부처 사무실로 들어가는 남자는 정치인이었습니다.
시내에서 이끌리듯 들어간 수제 초콜릿 가게에 갔습니다. 독일에서 생활할 때 먹었던 초콜릿 마르지판(Marzipan)을 사서 매장을 나서는데 매장 직원 청년이 대뜸 가이드를 해주겠다고 합니다. 흔쾌히 그와 동행하며 페로 제도의 전통복을 입어보고 친구 집을 찾아가는데 때마침 친구의 아버지까지 등장 했습니다. 부자는 모두 페로 제도의 자연을 사랑하고 작품으로 표현하는 화가입니다. 예술가의 영감이 절로 샘솟는 집 구경에 나섰습니다. 계획은 단 한 줄도 없었던 여정이었습니다. 즉흥적으로 이뤄진 상황 가운데 여행의 묘미와 설렘을 느낍니다.
뾰족한 모양으로 솟은 피오르와 좁은 만으로 이루어진 18개의 화산섬, 페로 제도는 하이킹의 천국이라 불리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하이킹 명소로 꼽히는 칼소이(Kalsoy)섬으로 갑니다. 페로 제도 제2의 도시, 클락스비크(Klaksvik)에서 페리를 타고 20분입니다. 트뢸라네스(Trøllanes) 마을에서 섬 꼭대기 아래 위치한 칼루르 등대(Kallur Lighthouse)까지 한 시간 정도를 걸어 올라갑니다. 페로 제도에 왔다면 놓치면 안 될 하이킹 명소로 제임스 본드 영화 ‘007 노 타임 투 다이(No Time To Die)’의 촬영지기도 합니다. 그런데 시작부터 비가 오더니 세상 경험해 본 적 없는 강풍이 불어와 몸을 가누기가 쉽지 않습니다. 모자는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바람에 무릎이 저절로 꺾일 정도.
마지막 여정은 페로 제도 사람이라면 다 안다는 물개 여인(The Seal Woman) 설화가 전해지는 미클라달루르(Mikladalur) 마을로 향했습니다. 바닷가로 내려가자 물개 여인 동상이 바다를 등진 채 홀로 서 있습니다. 우리나라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하지만, 결말은 비극적이라는 물개 여인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https://meanto.tistory.com/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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