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테마기행 덴마크 3부 버터컵루트 티요르누빅 거인과마녀바위 레이나르 목재전등 갓 전나래

EBS1

세계테마기행

꿈꾸던 동화 속으로 덴마크 페로 제도

2024년 12월 9일~2024년 12월 12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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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페로, 내 사랑

 

 

19세기 후반부터 어업이 발달한 페로 제도는 국가 수출품의 95%가 해산물일 만큼 어업이 주요 산업입니다. 현지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한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곳은 오래전부터 생선을 건조한 오랜 전통이 있는 곳입니다. 바위 위에 생선을 널어 말리기부터 시작해 실내에서 생선을 건조하기까지 페로 어업 문화의 변천사를 한눈에 보고 근사한 관자와 대구 요리도 즐겨봅니다. 

 

페로 제도엔 13개의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가 있는데 일명, 버터컵 루트(Buttercup Routes)입니다. 뻥 뚫린 도로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청록빛 바다를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티요르누빅(Tjornuvik) 마을에 닿았습니다. 이곳은 페로 제도를 아이슬란드로 훔쳐 가려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의 거인과 마녀 바위(Risin & Kellingin)를 볼 수 있는 명소입니다. 그런데 마을이 사람 한 명을 찾아볼 수 없이 조용합니다. 겨우 어렵게 카페를 찾았는데 운영 기간은 9월까지로 올해 영업이 끝난 상태입니다. 잔뜩 아쉬워하자 들어오라고 손짓하는 한스 할아버지가 내어주는 따뜻한 커피 한 잔에 얼어붙었던 마음도 사르르 녹습니다. 

 

 

 

그사이 외출했던 아내 린다 할머니가 돌아오고 마을 구경을 시켜준다며 나섰습니다. 한 건물로 들어가자 통째로 거꾸로 매달려 건조 중인 양이 무려 30마리 입니다. 한 편엔 양 머리와 내장지방도 있는데 생경한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집니다. 양은 페로 제도 사람들의 전통 주식으로 버릴 게 하나도 없습니다. 페로인들의 독특한 식문화를 엿봅니다. 

 

 

동화 속의 집이 현실에 그대로 있다는 그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레이나르(Leynar)에 있는 올레 할아버지 집을 찾아갑니다. 평범한 페로 제도의 전통 집 한 편, 길 아래로 드러나 있는 노란색 둥근 대문의 집입니다. 마치 요정이 살 것도 같은 분위기가 어디서 본 듯합니다. 바로 소설과 영화로 유명한 호빗의 집입니다. 8년 전 올레 씨가 호빗 집을 지은 사연을 들어보았습니다.

 

 

올레 씨의 본업은 목재 전등 갓 제작자입니다. 갤러리 안에는 그의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빛이 통과할 정도로 나무를 얇게 깎아 만든 전등 갓 하나하나가 모두 예술 작품입니다. 집 안의 주방 가구들도 그가 목재로 다 만들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내는 페로 제도에서 최초로 시집을 낸 여성 작가에 딸은 24권의 동화책을 쓴 유명 동화 작가입니다. 심지어 아들은 영화감독이라고 합니다. 가족 모두가 창작가일 수 있었던 원동력은 페로 제도의 대자연입니다. 올레 씨가 자신만의 특제 비법으로 만든 양 심장 요리를 맛보며 그 스토리를 들어봅니다. 

 

 

https://meanto.tistory.com/1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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