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한국인의 밥상
반가워요 여전히 거기 있어서 노포의 참맛
669 회 2024년 9월 5일 방영
어머니를 추억하는 그리운 맛!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사직동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높아지는 빌딩 숲 사이에도 노포는 있습니다. 서울 종로 사직동의 좁다란 골목 사이에는 시간을 이겨낸 오랜 가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0년 3월 <한국인의 밥상>에서 소개했던 뼈다귀 감자탕집이 그중 하나입니다. 남대문 시장에서 국밥을 팔던 어머니의 대를 이어 감자탕집을 운영하던 문자경 씨는 아들 부부와 함께 맛을 이어갔다. 4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노포에 다시 찾아갔습니다.
다시 찾아간 그곳엔 아들 부부가 오래된 주방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주방을 주름잡던 어머니 문자경 씨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2년 전 갑작스레 어머니의 임종을 맞았습니다. 남은 아들 부부는 아직도 그 슬픔을 다 씻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직도 가게 곳곳엔 세월을 품은 냄비와 어머니의 물건들이 가득합니다. 여전히 커다란 솥단지에는 이 집만의 고유한 비법으로 만들어낸 뼈다귀 감자탕이 끓고, 어머니 때부터 쓰던 양념장으로 정성스레 족발을 만듭니다. 부엌을 지키며 어머니의 손맛을 이어가는 부부와 함께 정겨움이 묻어나는 노포의 밥상을 함께했습니다.
할매집
위치 주소 : 서울 종로구 사직로 12길 1-5
전화 연락처 : 02-735-2608
고소한 내음 솔솔, 55년 전통 기름집! - 서울특별시 종로구 무악동
서울 종로구 무악동에는 고소한 내음이 솔솔 풍기는 기름집이 있습니다. 무려 55년 한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입니다. 1대 주인인 김세추(82세) 씨는 1970년대 안정된 생활을 위해 기름 짜는 일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당시엔 기름을 한번 짜려면 몸살이 날 정도로 힘이 들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힘든 세월을 이겨냈습니다. 최근엔 2대 며느리 공지선(46세) 씨가 대를 잇겠다고 나섰습니다.
비록 기계화됐지만 여전히 기름이 나오기까지 소금 땀을 흘려야 합니다. 시어머니가 지켜온 원칙을 고수하며 기름의 맛과 전통을 이어가고 싶다는 며느리 공지선 씨입니다. 그런 며느리가 사랑스러워 김세추 씨가 소매를 걷어붙였습니다. 기름과 깨소금으로 고소하게 무친 나물로 만든 비빔밥에 들깻가루 넉넉히 푼 영양 가득 미역국을 곁들입니다. 고소한 기름만 있으면 남 부럽지 않은 기름집 한 상이 완성됩니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작업하고, 손님을 맞이하며 더 나아가 100년 가게를 꿈꾸는 유서 깊은 노포를 만났습니다.
해동기름집
위치 주소 : 서울 종로구 통일로 266
전화 연락처 : 0507-1376-7360
https://meanto.tistory.com/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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