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한바퀴 275회 울산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해송숲 고늘지구 진주횟집 축구공 할아버지

KBS1

동네한바퀴

천천히 걷다 바닷길 울산광역시 동구

275 회 2024년 6월 15일 방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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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 도시 울산의 오른쪽 끝에는 동구가 있습니다. 1972년 현대중공업이 들어온 뒤로 대한민국 조선업의 역사를 연 울산 동구의 아침은 유난히 바쁘고 활기찹니다. 수만 대의 오토바이와 함께 출근하는 사람들은 자칫 삭막해 보이는 풍경이지만 그 이면에는 훨씬 더 다채로운 매력이 숨어 있습니다.

 

 

 

울산은 해안선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천혜의 환경과 그 속에서 서로를 보듬으며 따뜻한 정을 나누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는 곳입니다. 울산 바닷길을 따라 오랫동안 따뜻함을 간직해 온 울산광역시 동구로 <동네 한 바퀴>가 275번째 걸음을 옮깁니다.

 

 

주민들의 산책로, 대왕암공원에서 만난 축구공 할아버지

 

 

울산의 대표 관광 명소이자 동구 주민들의 산책로로 유명한 대왕암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건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해송 숲입니다. 만 오천 그루에 달하는 해송 숲에 감탄하며 걷다 맞닥뜨린 축구공의 귀재가 있습니다. 이마에 축구공을 올린 채로 몇 시간이고 대왕암공원을 걷는다는 이용선(70) 씨입니다. 울창한 송림 사이로 축구공을 이마에 올린 채 요리조리 걷는 모습은 신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용선 씨를 따라 동네 지기 이만기도 도전합니다. 짧은 인연을 뒤로하고 향한 곳은 바다 위로 이어진 303m의 출렁다리입니다. 대왕암공원의 출렁다리는 울산 최초의 출렁다리입니다. 울산 12경 중 하나인 대왕암공원을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출렁다리 위에서 해송 숲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대왕암공원과 에메랄드빛 바다를 만끽합니다.

 

 

대왕암공원 출렁다리

위치 주소 : 울산 동구 등대로 140

전화 연락처 : 052-209-3738

 

 

입장료 무료 

 

 

 

 

 

바닷길 따라 곳곳이 숨은 비경, 고늘 지구의 터줏대감 77세 최성분 어머니

 

 

 

대왕암공원의 출렁다리 건너편에도 숨은 풍경 맛집인 고늘 지구가 있습니다. 동구의 주민들도 잘 모른다는 그곳에서 50년 넘게 살고 있다는 최성분(77)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오로지 자식들을 잘 키워내겠다는 일념 하나로 남편과 함께 고향인 충주를 떠나 울산 동구에서 타향살이를 시작했다는 최성분 어머니입니다. 남편이 조선소에 취직해 회사를 다니는 동안 그녀는 무작정 횟집을 차렸습니다. 바닷가에 집을 짓고 살다 보니 회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던 게 이유입니다.

 

 

 

내륙지방에서 살다 와 바다를 본 것도, 생선을 잡는 것도 처음이었지만 생선을 사다 놓고 밤낮없이 손질 공부부터 했다는 최성분 어머니의 노력에 대한 보답이었는지 그 후 횟집은 35년 넘게 조선소 사람들의 맛집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힘에 부쳐 3년 전 장사를 접었다는 어머니는 요즘 바닷가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그동안 바쁘게 살아서 몰랐는지 먼저 떠나보낸 남편의 빈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성분 어머니가 바닷가의 작은 집을 떠나지 않습니다. 울산 동구의 숨겨진 비경과 함께 따뜻한 정이 넘치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진주횟집

위치 주소 : 울산 동구 중진길 55

전화 연락처 : 052-232-8600

 

 

 

https://meanto.tistory.com/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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