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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한국인의 밥상

2024 용의 기운으로 바다에서 찾은 새로운 삶 새로운 맛

634 회 2024년 1월 4일 방영


 

 

산골의 시 짓는 용용고부 전라남도 곡성군 

 

 

 

정초에 그해의 띠를 확인하며 새해의 운수를 점쳐보는 사람들의 모습은 우리 민족에게 그리 낯설지 않은 풍경입니다. 이처럼 십이지와 띠 동물은 오랜 세월을 거치며 우리 삶속에 친숙하게 자리 잡은 문화입니다.

 

섬진강이 흐르는 비옥한 땅 곡성에서 찰떡 궁합을 자랑하는 용띠 고부를 만났습니다. 통 크고 쾌활한 성격이 꼭 닮은 두 여자 1952년생 황귀옥 씨와 1928년생 이순복 할머니가 그 주인공입니다. 

 

 

 

52년 전 며느리와 시어머니로 만난 이들은 한평생을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스물 두 살에 남편을 잃은 용띠 시어머니의 모진 인생에 딸같이 예쁜 용띠 며느리가 찾아든 것입니다. 함께한 세월따라 주름까지 닮아진 두 사람은 어느새 고부라기 보다는 모녀에 가까워진 모습입니다. 

 

 

 

 

 

이들에게는 특별한 점이 한 가지 더 있는데, 알고보면 두 사람은 8년 전부터 시를 써온 어엿한 시인입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손녀 은희 씨의 권유로 꾸준히 써온 시는 뜻밖에도 인생사 설움을 풀어내게 해주는 단비였습니다. 용의 해를 맞이한 서로를 위하 따뜻한 시 한편 씩을 짓는 고부입니다. 거기에 마음은 물론 속까지 덥혀줄 음식을 준비했습니다. 

 

 

포천이 고향인 귀옥씨는 곡성에 시집와 난생처음으로 토란을 맛보았습니다. 토란의 매력에 푹 빠지게 한 일등 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이순복 할머니표 토란탕입니다. 파근파근한 식감에 고소한 들깻가루가 더해져 반하지 않고는 못배길 맛입니다. 귀옥 씨는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시어머니를 위해 고사리조기찌개를 준비했습니다.

 

알이 꽉 찬 바지락까지 뿌려주면 이순복 할머니 입맛에 딱 맞춘 음식이 완성됩니다. 새해에도 서로에게 기대어 살아갈 용용고부의 밥상을 만나봅니다. 

 

 

 

 

https://meanto.tistory.com/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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