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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노는가족홍씨네

방영일 : 2023년 10월 30일~ 2023년 11월 3일

5703회, 5704회, 5705회, 5706회, 5707회 


 

전북 순창군 해방 350m 내장산 자락의 작은 산골 마을에 흥에 살고 흥에 죽는 가족이 있습니다. 바로 홍진기(51세)씨 가족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산골 마을 외딴집에서는 흥겨운 풍물소리가 흘러나옵니다 아빠 진기씨와 엄마 유희경(46세)씨는 풍물을 첫째 홍유경(16세)는 가야금, 둘째 홍유민(13세) 해금, 막내 홍세영(11세)은 판소리를 하는 국악패밀리입니다. 

 

 

대학 시절 풍물로 만난 진기씨와 희경씨는 청춘에 취미로 시작한 풍물은 평생의 업이 되었습니다. 홍 씨네가 순창으로 오게 된 데는 예술 마을을 만드는 것이 꿈이었다는 진기씨 때문입니다.

 

한의사가 될 줄 알았던 진기씨가 국악을 하는데 반대하셨던 부모님은 어디 한번 꿈을 이뤄보라며 운영하던 식당 건물을 내어주셨고 그렇게 내장산 자락 산골마을에선 매일 같이 흥겨운 풍물 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화합하고 우리 소리를 널리 알리고 싶어 마을의 오랜 풍물단을 키우고 동네 아이들에게 풍물을 가르치고 있는 진기씨 부부는 요즘 들어 잔치 준비가 한창입니다. 

 

매해 가을 마다 홍씨네 마을에서 열리는 '알음알음 산골음악회' 때문입니다. 

 

 

주민들과 우리 음악을 즐기고 싶어 오롯이 자비로 시작했던 마을 잔치는 처음엔 이름처럼 사람들이 알음알음 찾아왔다가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지자체의 후원도 받아 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첫째 딸 유경이는 순창에서 소문난 가야금 신동으로 서울에서 유학중입니다. 둘째 유민이는 해금과 놀며 자랐고, 세영이는 욕심 많은 당찬 소리꾼 입니다. 세 자매는 순창에서 국악자매, 이른바 홍자매로 통합니다. 

 

세 딸이 모두 국악을 하게 된 건 풍물강사이자 공연자인 부모님 덕분이었습니다. 어린시절부터 우리 소리와 함께 자란 세 딸은 자연스럽게 국악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런데 아빠 진기씨는 사랑하는 국악을 사랑하는 세 딸과 함께하니 더없이 좋을 줄 알았는데 현실을 녹록지 않았습니다. 막내 세영이가 한 번 공연할 때마다 북치는 고수를 고용하는 비용은 무려 30만원 입니다. 강사 수입으로는 벅차기만 한데, 결국 진기씨가 직접 북치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진기씨는 세 딸에게 못해주는 것이 많아 미안하기만 합니다. 고즈넉한 산골마을 외딴집에서 매일 국악을 연습하기 더없이 좋지만 한창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세자매도 불만이 있습니다. 

 

 

버스는 고작 한시간에 한 대, 택배도 1주일씩 걸리기 일쑤, 배달 어플을 켜봐도, '텅' 이라는 한 글자만 나옵니다. 아이들의소원은 높은 건물에서 한강을 내려다보며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거랍니다. 

 

 

마을 사람들이 국악을 알고 함께 즐겼으면 하는 진기씨는 마을 어르신부터 외국에서 시집온 며느리, 초등학교 아이들까지 풍물단에 함께 하며 남녀노소 풍물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겐 음악이지만 이웃에겐 소음일까 싶어 작게나마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던 소소한 잔치가 10년 쨰 입니다. 

 

 

복흥 추령마을 

전북 순창군 복흥면 추령마을 

순창군 복흥면 추령로 1751 문화공간 알음알음 

 

2023 알음알음 산골음악회

북흥면 추령마을

날짜 : 10월 7일 오후 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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