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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1 인간극장

엄마는 나의 짝꿍

방영일 : 2023년 10월 23일~ 2023년 10월 27일

5693회, 5694회, 5695회, 5696회, 5697회 



충청남도 홍성에 사는 김영래(43세)씨는 최숙열(72세) 어머니의 새로운 모습에 놀라고 있습니다. 스무 살에 시집와서 4남매를 기르며 농사만 지으셨던 어머니가 하늘을 나는 패러글라이딩의 스릴과 오싹한 공포영화와 오토바이의 속도감을 좋아하실 줄은 몰랐습니다. 

 

 

어머니와 짝꿍이 되지 않았다면 절대 알지 못했을 발견입니다. 4남매의 막내인 영래씨는 20대 초반에 태국 푸껫으로 떠나 18년동안 관광업계에서 일했었습니다. 3년 전 아버지의 폐암 소식에 귀국해서 아버지 상을 치르고 돌아가려했는데 홀로 되신 어머니마저 앓아눕게 되자 어머니 곁에 머물게 되었습니다.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오던 자신과 달리 어머니는 평생 농사일 말고는 해보신게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어머니를 위한 버킷리스트입니다. 

 

 

 

여행부터 캠핑, 등산, 사격, 영화보기, 연극관람 등 어머니가 경험하지 못했던 일들로 채워졌고 지금도 진행중입니다. 숙열씨의 세상은 아들과 새로운 경험으로 넓어졌고 영래씨도 어머니와 행복한 추억을 채워가는게 좋습니다. 

 

 

소와 누렁이라고 쓴 안전모를 쓰고 운동하러 김영래씨와 최숙열씨가 나갑니다. 밭일을 하든 나들이를 나가든 언제나 짝꿍처럼 붙어다닙니다. 냉이밭을 갈아놓고 차를 달려 카트를 타고 오는 가 하면, 비가와서 밭일을 못할 때는 도서관으로 향합니다. 

 

 

작은 시골마을에서 평생을 보낸 어머니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영래씨는 마흔넘도록 몰랐던 어머니의 모습과 만났습니다. 일흔셋과 마흔셋 서른살 차이 모자의 신나는 도장 깨기, 다음번에는 또 어떤것에 도전할지 늘 설렙니다. 

 

 

모자사이가 처음부터 가까웠던 것은 아닙니다. 영래씨는 관광객 가이드를 하다가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 직전에 어려워졌고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고 어머니까지 아프시자 기반을 닦아둔 태국을 포기했습니다. 

 

 

영래씨는 고민이 깊었지만 행복해하시는 어머니를 보면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래씨가 어릴 때 어머니 숙열씨는 농사일을 하느라 늘 바빴고, 커서는 학교에 다니고 일 하느라 부모와 자식 간에 애틋한 정을 쌓을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런 만큼 먼 길을 돌아 뒤늦게 함께 사는 두사람은 모든게 재미있고 그렇게 추억도 쌓여갑니다. 

 

 

영래 씨의 한가지 고민은 할 일이 마땅치 않다는 것입니다. 어머니가 하시는 농사일을 도와드리고 있지만 고향에 살기로 했으니 자기 일을 해야 합니다. 다행히 주위에서 농사에 대해 조언을 해줘서 본격적으로 농사를 해보려는 중입니다. 

 

 

어머니가 화양연화를 맞은 것 처럼 어머니 덕분에 영래씨도 인생 2막이 시작되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성장하면서도 어머니께 더 넓고 다채로운 세상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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